SK그룹 수소사업 강화…美 플러그파워 최대주주 올라
SK그룹 수소사업 강화…美 플러그파워 최대주주 올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1.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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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SK E&S, 9000억 원씩 투자해 플러그파워 지분 9.9% 확보
수소 생태계 조성 앞당기고 中·베트남 등 새로운 사업 발굴 추진
플러그파워 수소액화탱크.
플러그파워 수소액화탱크.

【에너지타임즈】 SK그룹이 수소사업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K와 SK E&S가 미국의 유망한 수소기업의 최대주주가 됐기 때문이다.

SK(주)와 SK E&S는 업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소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Plug Power)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K와 SK E&S에서 8000억 원씩 출자해 1조6000억 원을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플러그파워는 1997년 설립돼 수소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PEMFC), 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인 수전해 핵심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수소충전소 건설기술 등 다수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50%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은 16조 원에 달한다.

특히 플러그파워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지게차·트럭 등 수소 기반 모빌리티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마존·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기업에 독점적으로 수소지게차를 공급하는 등 미국 전체 수소지게차 공급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또 플러그파워는 미국 전역에 구축된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대형 트럭시장에 진출했으며, 드론·항공기 등으로 수소연료전지 활용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올 하반기 미국 뉴욕주에 최대 규모인 연간 1.5GW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바 있다.

SK와 SK E&S 측은 이번 투자로 플러그파워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만큼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수소시장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이들은 국내에서 플러그파워 기술력을 활용해 SK에서 구상하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는 한편 중국·베트남 등에서 SK그룹에서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데 나설 계획이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 E&S와 SK건설, SK이노베이션 등의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사업전략실행에 착수한 바 있다.

SK그룹은 국내에서 2023년 3만 톤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28만 톤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수소에 대한 생산·유통·공급 등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수소사업을 차세대 주력에너지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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