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CC…신재생E 제외 어떻게 볼 것인가
IGCC…신재생E 제외 어떻게 볼 것인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2.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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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의원, 경제성·환경성 측면서 신재생E 장려 이유 없다 주장
대기오염물질 등 석탄발전 대비 월등하고 가스복합발전 대비 우수
온실가스 배출량 석탄발전 대비 78%이나 가스복합발전 대비 180%
서부발전 태안IGCC 전경.
서부발전 태안IGCC 전경.

【에너지타임즈】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된 석탄가스화복합발전을 제외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IGCC는 건설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에 주어지는 REC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현재 상황에서 IGCC 경제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IGCC 순기능에 대한 주장이 있을 것으로 보여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화석연료인 석탄과 유류를 이용해 생산된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11일 대표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신에너지 조건 중 ‘석탄을 액화·가스화한 에너지와 중질잔사유를 가스화한 에너지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범위에 해당하는 에너지’란 조항을 삭제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석탄과 유류를 가스화한 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원을 신에너지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현행 신재생에너지법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이용·보급을 촉진하고 있으나 IGCC는 신에너지로 분류됐음에도 가스복합발전소보다 온실가스를 2배 더 배출하고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대비 4배에 달하는 등 경제성·환경성 측면에서 신에너지로 장려할 이유가 낮아지고 있어 이 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석탄가스화복합발전(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은 석탄을 고온·고압 상태에서 합성천연가스로 생산한 뒤 이를 연료로 가스복합발전을 가동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원으로 석탄발전보다 효율이 높고 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신에너지로 현재 분류돼 있다.

IGCC 건설비는 이 의원의 주장처럼 가스복합발전소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다. IGCC는 석탄을 합성천연가스로 전환하는 가스화기와 이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가스복합발전이 결합 된 발전원이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가스복합발전에다 가스화기를 건설하는 비용이 더해지기 때문에 건설비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인 태안IGCC는 국산화를 위한 실증플랜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건설될 IGCC는 이 의원이 주장하는 것만큼 건설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실가스를 제외한 환경적인 측면에서 IGCC는 석탄발전 대비 월등히 좋았고 가스복합발전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에서 확보한 태안IGCC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IGCC 대기오염물질은 kWh당 0.057g으로 석탄발전 0.362g, 가스복합발전 0.087g보다 적었다. 질소산화물은 3ppm으로 석탄발전 9ppm, 가스복합발전 6ppm보다 낮았다. 또 황산화물은 1ppm으로 석탄발전 8ppm보다 적었으나 가스복합발전은 황산화물을 배출하지 않는다.

반면 IGCC 온실가스 배출량은 석탄발전 대비 78% 수준이었으나 가스복합발전 대비 180%나 높았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태안IGCC 온실가스 배출량은 kWh당 0.65톤으로 석탄발전 0.82톤보다 적었으나 가스복합발전 0.35톤보다 많았다.

기술진은 고효율 가스터빈을 적용할 경우 현재 태안IGCC 대비 13%인 kWh당 0.57톤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GCC 핵심 설비인 가스화기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미래 에너지로 손꼽히는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스화기는 석탄을 이용해 합성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되며, 일산화탄소와 수소 등을 주성분으로 한 이 합성천연가스는 수성가스변위반응(Water Gas Shift Reaction)과 해양미생물 등을 이용한다면 수소 추출이 가능하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연료전지 연료로 활용하거나 압축·저장 등을 거쳐 수소충전소 등 수소 수요처에 공급하는 등 IGCC 핵심 설비인 가화기는 수소공장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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