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美 가상발전소시장 진출 길 열어
중부발전 美 가상발전소시장 진출 길 열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1.16 19: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 E&S와 LA지역 62MW/346MWh 가상발전소사업 계약 체결
16일 서린빌딩(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중부발전이 SK E&S와 함께 미국 가상발전소사업 공동추진 계약을 체결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왼쪽)과 유정준 SK E&S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6일 서린빌딩(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중부발전이 SK E&S와 함께 미국 가상발전소사업 공동추진 계약을 체결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왼쪽)과 유정준 SK E&S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중부발전이 미국 현지에서 LNG사업 등을 하는 SK E&S와 손을 잡고 가상발전소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사업검토와 승인절차를 매듭지은 뒤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SK E&S와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 기반 자동제어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분산자원을 연결·제어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사업을 미국에서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는 계약을 16일 서린빌딩(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체결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중부발전은 자사에서 축적해온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 역량과 미국 발전사업 개발·운영·경험 등을 기반으로 SK E&S와 함께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지역에서 추진되는 이 사업의 규모는 62MW/346MWh.

이 지역은 캘리포니아에서도 전력수요가 가장 많고 송전 정체가 심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며, 각종 민원과 규제 등으로 인해 새로운 발전설비 도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부발전 측은 이 같은 제약조건으로 인해 기존 인프라를 통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한 뒤 이 지역 내 ESS를 구축해 전력수요와 AI 기반 분석·예측 등으로 효율을 높이는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부발전은 SK E&S와 다양한 화재억제기술을 비롯한 화재감시 관련 장치를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이 사업은 중부발전뿐만 아니라 전력그룹사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VPP사업”이라고 소개한 뒤 “앞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ESS시장을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자 신사업에 대한 중부발전의 창조적인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캘리포니아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에너지효율·분산자원 등을 활용하는 주”라면서 “앞으로도 중부발전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ESS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부발전은 미국·유럽·호주 등에서 태양광·풍력·수력발전 등 재생에너지와 ESS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거나 운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