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4분기 누적 영업이익 3.2조 흑자…전년比 914.7%↑
한전 3/4분기 누적 영업이익 3.2조 흑자…전년比 914.7%↑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1.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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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따른 연료비 하락으로 전력구입액 3.9조로 크게 줄어들어
유례없던 장마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전력판매량 2.5% 하락
한전 본사 전경.
한전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전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914.7%나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저유가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12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연결재무재표 기준 한전 3/4분기 누적 매출액이 43조8770억 원, 영업이익이 3조1526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546억 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조8419억 원 증가했다.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 하락이 이어지면서 전력구입액이 3조9000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고 코로나-19 여파로 전력판매수익이 4000억 원이나 줄어들면서 한전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연료비는 11조55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5%, 전력구입액은 12조1736억 원으로 11.6%로 각각 줄었다. 한전이 연료비와 전력구입액으로만 3조9000억 원을 아낀 셈이다.

특히 전력구입액은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구입물량이 1.1% 늘었으나 국제유가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 누적 전력판매수익은 1.0% 감소한 41조61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2.5% 하락했다.

전력판매량의 경우 주택용(5.0%)·농사용(0.4%) 등은 늘어난 반면 산업용(-4.2%)·일반용(-2.2%)·교육용(-13.6%) 등은 줄었다.

다만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 등은 포함한 운영비용은 전년동기대비 6865억 원 증가했다.

신고리원전 4호기가 준공되면서 발전부문 상각비가 3000억 원가량 늘었고 변전소 건설과 지중화공사 등 송·배전부문 상각비도 1000억 원가량 늘었다.

또 원전과 화력발전소 계획예방정비와 연료전지 경상정비 등에 대한 수선비로 1000억 원이 투입됐고 지급수수료·인건비 등 기타 영업비용도 2000억 원 증가했다.

한편 한전 등 전력그룹사는 재무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력공급비용 집행 효율성 향상과 수익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 측은 경영 여건이 국제유가변동과 환율변동 등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탓에 합리적인 전기요금체계 개편을 추진해 전기요금 결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이행 등을 위해 망 투자를 지속하고 저탄소·친환경 중심 해외사업 개발과 자금조달,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등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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