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짜경유 등장…석유관리원 가짜경유 감시체계 강화
새로운 가짜경유 등장…석유관리원 가짜경유 감시체계 강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1.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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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가짜석유 적발 관련 소비자 피해 고려 긴급대책 마련·시행 나서
석유관리원 본사 전경.
석유관리원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석유관리원이 새로운 방식으로 제조된 가짜경유가 유통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이를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은 최근 충남지역 가짜석유로 인한 차량 과장이 발생한 것과 관련 특별관리업소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충남 공주지역과 논산지역 소재 2곳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한 차량에서 배기가스저감장치 고장과 시동 꺼짐 등의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석유관리원 측은 지난달 26일 첫 의심 신고를 시작으로 28일부터 고장 난 차량에서 채취한 연료 품질검사 의뢰가 급증했고 그 결과 지난 5일 09시 기준으로 모두 118건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석유관리원은 주유소와 소비자의 차량에서 채취한 연료분석 결과 무기물인 규소가 검출되고 폐유 등이 혼합된 가짜경유로 판정한 뒤 지난달 30일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공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규소 성분은 불에 타지 않고 차량의 연료공급계통과 배출가스저감장치 등에 찌꺼기로 남아 출력이 떨어지거나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등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석유관리원은 소비자 피해가 큰 심각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석유관리원은 적발된 주유소 주변 주유소를 비롯해 일반대리점 등으로 품질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지자체·수사기관 등과 특별단속반을 구성해 가짜석유 적발업소와 대표자 변경이 잦은 업소 등 특별관리업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또 피해를 본 소비자에 대해선 무상으로 차량 내 연료에 대한 시험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석유관리원은 강력한 단속으로 가짜경유 주류를 이뤘던 등유 혼합형 가짜경유 판매가 어려워지자 폐유 등을 혼합한 새로운 종류의 가짜경유를 제조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가짜석유 원료물질로 활용되지 않도록 가짜석유유통감시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석유관리원은 소비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모든 시험·연구 역량을 가동해 의뢰한 연료에 대한 시험 결과를 알리는 한편 원료물질 규명을 위한 다양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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