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석탄公 산업재해 집중 추궁…일률적 기능조정 원인?
與 석탄公 산업재해 집중 추궁…일률적 기능조정 원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0.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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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갱도 매년 늘지만 기능조정 여파 안전관리직 등 퇴직 이어져
안전관리직 등 인력 확충에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유정배 사장,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로 인력 확충 노력할 것 밝혀
지난 20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대한석탄공사 등을 피감기관으로 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이 의원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대한석탄공사 등을 피감기관으로 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이 의원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좀처럼 줄지 않는 석탄공사 광업소 내 산업재해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갱도가 깊어지고 길어져 인력을 추가로 요구하는 석탄산업 특수성과 기능조정 장기화 등이 구조적 문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능조정이 진행되면서 인력을 줄어들지만 새롭게 인력을 채용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과 황운하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대한석탄공사 등을 피감기관으로 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석탄공사 내 산업재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규민 의원은 이 자리에서 2016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석탄공사 광업소에서 발생한 산업재해가 53건으로 매년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원인으로 기능조정기관인 석탄공사 내 인력이 줄어든 점을 손꼽았다.

이어 그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석탄공사를 퇴직한 직원은 456명이라고 언급하면서 이중 ▲1급 10명 ▲2급 15명 ▲3급 52명 ▲4급 25명 ▲기능직 354명 등으로 집계되는 등 기능직 퇴직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석탄공사에서 유지해야 할 갱도는 2016년 544km에서 2020년 571km로 늘어난 반면 안전관리직 직원은 2016년 188명에서 2020년 155명으로 줄었다면서 산업재해가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음을 어필했다.

그는 관리해야 할 갱도가 늘어나면서 인력 수요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업무를 담당해야 할 기능직과 안전관리직 직원이 되레 줄면서 석탄공사 내 산업재해는 구조적 모순에 빠져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직원이 다치고 죽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은 석탄산업합리화정책에 의거 석탄공사는 기능조정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능조정 여파로 안전관리직뿐만 아니라 여러 직종에서 퇴직이 이어지고 있으나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석탄공사는 희망퇴직 등을 신청받아 기능조정을 하고 있으며, 안전관리직 직원을 인위적으로 퇴직시키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반면 기능조정기관인 석탄공사가 인력을 새롭게 채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뜻이다.

다만 유 사장은 현재 조건에서 안전관리직 인력을 확충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임을 어필한 뒤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직원 중 안전과 관련된 자격증을 보완해 안전관리직 인력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운하 의원도 이 자리에서 석탄공사 광업소 산업재해가 여전하고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 아니냐고 질타한 뒤 안전관리직 직원 연봉이 낮다는 점과 안전관리직 인력을 새롭게 채용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을 손꼽았다.

유 사장은 황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안전관리직 연봉을 인상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노조와 함께 협의를 거쳐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전관리직 인력을 새롭게 채용하는 문제에 대해 석탄공사가 기능조정기관인 탓에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면서 정부에 시간이 흐를수록 갱도가 깊어지고 길어져 추가로 인력을 요구하는 석탄산업 특수성과 기능조정 장기화에 따른 안전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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