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원전 #1‧2 불량케이블 분쟁…내년 6월경 최종 결론
신한울원전 #1‧2 불량케이블 분쟁…내년 6월경 최종 결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0.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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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네럴케이블 손실보상 요구 거부하자 한수원 비용구상절차 착수

【에너지타임즈】 한수원이 90억 원대 신한울원전 1‧2호기 불량케이블에 대한 분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장섭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수력원자력(주)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15년 미국 제너럴케이블(General Cable)로부터 불량케이블을 수입해 현재 90억 원 상당 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2014년 9월 제네럴케이블과 신한울원전 1‧2호기에 설치될 특수 제작된 고압케이블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미국 현지에서 제조된 이 케이블은 선박을 통해 드럼에 감긴 상태로 국내에 도입됐으나 2015년 10월 시공을 마친 일부 케이블에서 감전방지 역할 등을 하는 쉴드부문 손상이 확인됐다.

이에 한수원은 2016년 3월 표본점검결과 다른 케이블에서도 쉴드부문 손상이 확인되자 제너럴케이블 측에 무상교체를 요구했으나 제네랄케이블 측은 시공사 측 부주의로 생긴 손상이란 주장을 펴면서 하자 보수를 거부했다.

결국 한수원은 기존 공수한 케이블 110드럼 중 88드럼에 해당하는 양을 LS전선과 UAE 두바이케이블에서 들여온 제품으로 교체했다.

특히 한수원은 지난해 말까지 케이블 자재와 재시공비용 등에 대한 손실보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제네럴케이블이 이를 거부하자 지난 1월 비용구상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대한상사중재원 주관으로 중재가 개시돼 이르면 내년 6월경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장섭 의원은 “제네럴케이블이 케이블을 담는 드럼의 실측반경 기준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당시 납품자재검증에 대한 규정이 없어 불량케이블을 수입하게 됐다”면서 “한수원의 무책임한 계약발주로 막대한 국민 혁세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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