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 압축기…불필요한 세정작업 줄 것으로 보여
가스터빈 압축기…불필요한 세정작업 줄 것으로 보여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0.10.14 09: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 지멘스와 가스터빈 압축기 성능 저하 예측 기술개발 성공
韓 운영 중인 가스터빈 74기 적용 시 연간 44억 비용절감 기대
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 내 설치돼 있는 가스터빈.
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 내 설치돼 있는 가스터빈.

【에너지타임즈】 앞으로 불필요한 가스터빈 압축기 세정작업이 줄어들어 관련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전이 이 압축기 성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은 독일 지멘스(SIEMENS)와의 공동연구로 인공지능 활용 가스복합발전소 건설비용 30~50%를 차지하는 설비인 가스터빈 내 압축기 성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스터빈은 압축된 공기를 연료와 함께 고압 조건에서 연소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로 장기 운전 시 공기를 압축시키는 압축기가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돼 가스터빈 성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가스터빈 압축기 블레이드에 부착된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세정작업이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불필요한 세정작업으로 인한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한전은 가스터빈 효율 향상과 가스터빈 제작회사에 지급하는 유지보수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월 가스터빈 성능향상 국제공동연구를 지멘스와 착수한데 이어 가스터빈 압축기 선응 저하 예측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된다.

이 소프트웨어는 발전소 계측설비에서 실시간으로 얻어진 온도‧습도‧운전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입력해 가스터빈 압축기 성능 저하와 오염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전 측은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압축기 세정 필요 유무를 판단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이 압축기 세정을 위해 이 소프트웨어 활용 시 연간 3회 세정작업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에서 운영되는 가스터빈 74기에 이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경우 연간 44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자체 연구를 통해 공기필터 교체주기 최적화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방명환 한전 전력연구원 발전기술연구소 연구원은 “한전은 이 소프트웨어 개발로 가스터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한전은 지멘스 등의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스터빈 핵심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