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용 폐패널 폭발적 전망…환경문제 우려 지적
태양광발전용 폐패널 폭발적 전망…환경문제 우려 지적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0.10.05 11: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40년까지 누적발생량 82만톤 육박하나 처리시설 연 9700톤 불과
엄태영 의원.
엄태영 의원.

【에너지타임즈】 태양광발전용 폐패널이 2040년까지 모두 82만29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패널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환경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엄태영 의원(국민의힘)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용 폐패널 누적배출량은 2025년 2만3292톤에서 2030년 8만7124톤, 2040년 82만29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엄 의원 측은 태양광발전용 폐패널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발전용 폐패널을 재활용 처리하는 민간 기업은 1곳이며, 처리용량도 연간 최대 3600톤이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중으로 진천재활용센터 건립으로 3600톤을 처리할 예정이고 2022년 민간기업 1곳을 추가해 2500톤을 추가로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엄 의원은 태양광발전용 폐패널 재활용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은 물론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문제점을 손꼽았다.

국립환경과학원 등에서 수행한 태양광발전용 폐패널 중금속 함량분석검사 결과 태양광발전용 폐패널에 구리‧납‧비소‧크롬 등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으며, 구리와 납의 경우 기준치 275배와 50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 의원은 “무분별한 산지태양광발전 설치로 인한 산림파괴와 산사태 등 각종 부작용에 더해 태양광발전용 폐패널 처리 문제가 또 다른 형태의 환경오염의 위험을 촉발시킬 우려가 크다”면서 “태양광발전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과 함께 태양광발전용 폐패널 재활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용 폐패널 1톤을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운반비 포함해 10~14만 원 수준으로 2040년 누적배출량 전망치인 82만 톤을 처리하기 위해선 운반비 등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820억 원에서 114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