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청탁자 최후는?…남부발전 부패공판참관제 연극으로 공유
채용청탁자 최후는?…남부발전 부패공판참관제 연극으로 공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9.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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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청렴사회協 국민투표에서 이 제도 가장 우수한 사례로 손꼽혀
연극 제작한 뒤 모바일 활용해 부산 공공기관‧시민 등과 실시간 관람
지난 28일 남부발전 직원이 부패공판참관제도 관련 연극으로 제작된 영상물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
지난 28일 남부발전 직원이 부패공판참관제도 관련 연극으로 제작된 영상물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신정식)이 국민이 뽑은 최우수 청렴 사례인 부패공판참관제도를 연극으로 제작한 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줌(Zoom)’을 활용해 부산지역 공공기관을 비롯한 부산시민 등과 함께 지난 28일 실시간으로 이 연극을 상영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부패에 대한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법원 부패사건공판을 현장 참관하는 것으로 남부발전은 2016년부터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해 지난해부터 협력회사 직원까지 대상을 확대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한전 등 39곳 공기업이 모여 발족한 공기업청렴사회협의회 주관 국민투표에서 이 제도가 투표 인원 4563명 중 193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해 공기업에서 추진한 청렴경영사례 중 가장 우수한 사례로 손꼽혔다.

특히 남부발전 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현장 참여가 어려워지자 온라인에서 답을 찾았고 부패사건재판을 연극으로 만들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게 공유하자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극은 채용청탁자 비참한 최후를 실감 나게 담고 있고, 시청자들은 공공기관 채용제도가 공정하고 투명해질 수 있도록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는 것에 대해 호평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현서 학생(동의대 4년)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으로서 채용청탁자의 비참한 최후가 가장 기업에 남고 통쾌했다”면서 “공정한 세상 구현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연극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다연 학생(동의대 2년)은 “접하기 어려운 재판상황을 연극을 통해 쉽게 풀어준 것이 인상적”이라면서 “이 같은 노력이 투명사회를 만드는 작은 씨앗이 될 것”이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부발전은 이 연극을 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영할 예정이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많은 국민이 청렴문화 확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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