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부유층, 하위 50% 극빈층 탄소 2배 배출
상위 10% 부유층, 하위 50% 극빈층 탄소 2배 배출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0.09.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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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스톨홀름환경연구소, 유엔총회 맞춰 이 같은 보고서 발간

【에너지타임즈】 세계 상위 10% 부유층이 지난 25년간 하위 50% 극빈층보다 탄소를 2배 이상 많이 배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옥스팜과 스톡홀름환경연구소는 지난 21일 유엔총회에 맞춰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탄소불평등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1850년부터 1989년까지 140년간 753기가톤 규모 이산화탄소를 누적 배출했는데 불과 25년 만인 1990년부터 2015년까지 거의 비슷한 양을 대기 중에 추가로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인구를 63억 명으로 가정할 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가 지난 25년간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 52%를 대기에 쏟아냈다는 이는 하위 50% 극빈층이 배출하는 양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수준이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최근 연구를 인용해 상위 10% 부유층이 육상운송 관련 에너지 절반가량, 항공 관련 에너지 3/4 수준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인이 사용할 수 있는 1.5℃ 탄소예산 1/3 수준을 낭비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보고서는 세계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극빈층은 에너지 4%를 소비하는데 그쳤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봉쇄령 완화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탄소배출량이 감소하지 않고 탄소불평등이 간과된다면 탄소예산은 2030년에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지구기온을 1.5℃ 이상 높이지 않으려면 상위 10% 부유층의 1인당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현재 1/1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옥스팜과 스톡홀름환경연구소가 지난 21일 유엔총회에 맞춰 발표한 보고서 내 인포그래픽.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옥스팜과 스톡홀름환경연구소가 지난 21일 유엔총회에 맞춰 발표한 보고서 내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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