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베트남 석탄발전 수출…성윤모 장관, 일정 맞춰 추진 밝혀
인니·베트남 석탄발전 수출…성윤모 장관, 일정 맞춰 추진 밝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9.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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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당 중심으로 발의된 석탄발전수출금지법 두고 여야간 의견 엇갈려
김성환 의원-석탄발전 수출은 정의롭지도 않고 경제적으로 손해라고 일축
이철규 의원-석탄발전 기술 사장되고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기업도 영향
지난 18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정승일 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18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정승일 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한전에서 추진하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석탄발전사업이 일정에 맞춰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 같은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철규 의원(국민의힘)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한전의 석탄발전사업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전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자바석탄발전 9·10호기(발전설비용량 1000MW급×2기)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이달 말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베트남 붕앙2석탄발전(1200MW) 건설사업 추진을 결정해야 한다.

이 의원은 베트남 석탄발전사업에 한전이 참여하지 않으면 베트남 정부가 이 사업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토해 줄 것을 산업부에 요청했다. 한전이 이 사업을 포기했을 때 다른 국가가 이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을 묻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성 장관은 한전에서 추진하는 인도네시아·베트남 석탄발전 수출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뒤 앞으로 지금보다 대폭 강화된 여건에서 한전과 발전공기업 등이 해외발전사업 추진을 검토한다는 논의가 정부 차원에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자리에서 한전이 추진하는 석탄발전 수출과 관련 여야의 주장이 엇갈리기도 했다.

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전에서 추진하는 석탄발전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인 ‘한국전력공사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것과 관련 세계적 동향을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석탄발전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등이 2050년까지 전력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키로 했다가 2030년까지로 앞당겼고 기존에 배출했던 온실가스도 상쇄시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기후위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석탄발전을 한전이 국내·외에서 추진하는 것은 정의롭지도 않고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이 사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철규 의원은 한전에서 추진하는 석탄발전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 석탄발전 관련 기술은 완전히 사장되고 말 것이라고 언급한 뒤 이 여파는 한전과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해당 중소기업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여당 의원들은 석탄발전 수출금지 법안인 ▲한국전력공사법 일부 개정(안) ▲한국수출입은행법 일부 개정(안) ▲산업은행법 일부 개정(안) ▲한국무역보험법 일부 개정(안) 등을 각각 대표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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