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공식화된 입찰과 관련된 확고한 참여 의지 정부‧발주사 표명하기도
현지 사회복지시설‧학교 물품 지원…트레비치시청 국산마스크 45만개 기부
【에너지타임즈】 한수원이 체코원전 수주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정재훈 사장이 체코 현지에서의 행보를 강화했다.
4일 한국수력원자력(주)에 따르면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연말로 공식화된 입찰에 대한 한수원의 확고한 참여 의지를 체코 정부와 발주사에 표명하기 위해 지난 2일 체코를 방문했다.
정 사장의 이번 체코 방문은 지난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 산업부 장관과 체코 원전특사 등과의 화상 면담 후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체코원전사업에 대한 정부와 한수원의 강력한 참여 의지를 연이어 전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일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Jaroslav Mil) 원전특사를 비롯해 체코전력공사 경영진을 만나 신규원전사업을 포함한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그는 체코의회를 방문해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과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회장에게 우리나라의 우수한 원전기술과 원전안전성을 알리면서 체코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정 사장은 두코바니원전 건설지역에서 원전 관련 기업 4곳 대표를 만나 원전 전주기 협력체계 구축과 현지화 협력 일환으로 원전 운영‧정비‧연구개발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정 사장은 사회복지기관을 방문해 신규원전 건설지역 사회복지시설‧학교에 지원할 물품을 전달한데 이어 체코 트레비치시청에 국산 마스크 45만 개를 기부했다. 또 2018년부터 후원하는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올해도 후원키로 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설계‧구매‧시공(EPC) 공급모델이 체코원전모델로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한 뒤 “한수원은 지난 50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체코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체코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규원전사업 발주를 위한 사업모델과 재원조달 방안, 사업일정 등을 발표하는 등 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현재 체코는 두코바니(Dukovany)지역에 발전설비용량 1000~1200MW급 원전 1기를 우선적으로 건설하는 신규원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잠재공급회사들을 대상으로 공급모델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 체코는 최근 EPC(설계·구매·시공)방식으로 사업모델을 확정한데 이어 연말 신규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 안내서가 발급되면 6개월간 공급회사는 입찰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체코 정부는 공급회사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주)·한전원자력연료(주)·두산중공업·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 입찰전담조직을 구성해 체코원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 준비단계를 거쳐 전담조직을 완성한 뒤 앞으로 입찰서 작성과 질의에 대응할 수 있는 업무를 본격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