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포럼…광해관리공단 폐광지역 도시재생모델 선보여
정선포럼…광해관리공단 폐광지역 도시재생모델 선보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8.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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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행사로 도시재생인 ‘ECO JOB CITY 태백’과 ‘덕포 愛 잇다’ 공유
이청룡 이사장, 폐광지역사회 발전하기 위한 노력 필요한 시점 강조

【에너지타임즈】 지속 가능한 지구와 균형 있는 인류의 삶을 위해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장인 ‘정선포럼 2020(Jeong Seon Forum 2020)’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하이원그랜드호텔컨벤션센터(강원 정선군 소재)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강원지역 과거 영예를 찾자는 게 논의의 중심이었다. 다만 풍부한 광물자원에 초점을 맞췄던 과거와 달리 과거로 되돌리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도시를 재생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 탓에 도시재생이란 키워드는 이 자리에서 심심찮게 나왔다.

실제로 정선포럼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가치와 의미를 잇고자 평창포럼으로 출범했으나 올해부터 평창올림픽 개최도시 균등발전 도모를 위해 정선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석탄상업을 상징했던 강원지역 내 폐광지역에서 도시재생에 성공한 정선에서 이 포럼을 개최해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광해관리공단은 석탄산업으로 훼손된 환경을 자연 그대로 되돌리는 한편 쇠락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른바 폐광지역 도시재생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인 셈이다. 그런 탓에 정선포럼 정신과 광해관리공단 정신이 일맥상통(一脈相通)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청룡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2018년 취임 후 나눠주기 식이나 현금성 지원 등을 지양하고 산업이 될 수 있고 사람이 살 수 있는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췄고 광해관리공단은 태백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인 ‘ECO JOB CITY 태백’과 영월을 중심으로 한 ‘연결과 소통 그리고 활력 덕포 愛 잇다’란 대규모 프로젝트를 만들어냈고 또 다른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해관리공단은 정선포럼에서 태백과 영월을 대상으로 진행한 도시재생사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1일 정선포럼 연계행사로 광해관리공단이 ‘도시재생과 그린테크’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청룡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이 기조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지난 21일 정선포럼 연계행사로 광해관리공단이 ‘도시재생과 그린테크’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청룡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이 기조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광해관리공단은 지난 21일 정선포럼 연계행사로 ‘도시재생과 그린테크’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대규모 도시재생사업과 환경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청룡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최근 정부는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맞아 한국판 뉴딜을 선언하고 그 핵심 중 하나로 그린뉴딜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경제위기와 함께 더욱 근본적인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미래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혁신기술이 개발되고 발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사업 수행을 위해선 단순히 주거환경만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폐광지역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통해 폐광지역사회가 발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에 대비하기 위해 광해관리공단은 2018년 ECO JOB CITY 태백을 시작으로 2019년 영월 덕포 愛 잇다 등의 도시재생사업으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밑거름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광해관리공단은 과거 흔적을 새롭게 디자인하는데 초점을 맞춘 태백도시재생사업과 자연환경에서 스토리를 찾은 영월도시재생사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백도시재생사업은 석탄산업 당시 시설을 활용해 스마트에너지도시를 구축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으며,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 일대에서 추진 중이다. 현재 이곳에 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재생에너지파크 ▲스마트-팜 ▲산림자원수거센터 ▲탄광테마파크 등을 조성함으로써 대체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폐광도시 유산을 보존하는 것 등에 이 프로젝트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폐광지역에서 수거한 산림부산물을 발전연료로 한 바이오매스발전소를 가동시켜 전력과 열을 생산한 뒤 전력을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열을 태백지역 공동주택·산업시설·스마트-팜 등에 공급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주요단위사업은 산림재생에너지파크·산림자원수거센터·스마트-팜·지역난방사업·탄광테마파크·제로에너지사업 등이다.

산림재생에너지파크는 태백지역에 필요로 하는 전력과 열을 생산하기 위해 석탄공사 훈련원 부지 내 산림부산물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바이오매스발전소 등으로 조성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열은 열수송관을 통해 광부들이 모두 떠나버려 폐허로 남아 있는 장성광업소 사택까지 공급된다. 폐허가 된 이 사택에 열이 공급되는 이유는 이곳에 스마트-팜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은 이른바 식물공장이다. 이곳에 열이 공급됨에 따라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어 식물공장 걸림돌인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 탓에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림재생에너지파크에 발전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은 산림자원수거센터가 맡는다. 이 센터는 폐광지역에서 버려진 산림부산물을 수집하고 발전연료로 가공한 뒤 공급하게 되며, 발전연료를 수집·운반·가공·저장·공급 등의 과정을 거치는 탓에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산업이 개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성광업소 제2수갱타워와 노후시설은 문화·관광시설인 탄광테마파크로 조성되고, 지역난방용 열을 공급받지 못하는 세대는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제로에너지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영월도시재생사업은 태백과 달리 툭산물인 다슬기를 중심으로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점수로 지역특화재생 대표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월지역 영월종교미술박물관·단종역사관·별마로천문대·국제현대미술관·라디오스타박물관·세계민속악기박물관·영월아프리크미술박물관 등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동강누리협동조합·자재산업협동조합·라디오스타사회적협동조합·영월고소애협동조합·돌봄사회서비스센터·영월특산물협동조합 등 역량 있는 사회적 경제 조직과 활용이 가능한 높은 강용부지 등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상지역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 486-32번지 일원 11만5700㎡.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상권을 재생하고 도심의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특화상권 재생사업, 지역공동체 활성화로 지역자원을 연결하는 지역공동체 재생사업, 지역주민 주거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찍은 주거복지 재생사업 등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특화상권 재생사업은 다슬기 치패를 생산·방류해 자원고갈문제에 대처하는 한편 영월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공·유통·체험 협업공간인 ‘다슬기코워킹센터’와 빈 점포를 이용한 농·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되는 ‘영월愛마켓’ 등으로 진행된다.

지역공동체 재생사업은 단절된 지역주민공동체를 복원하고 이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 참여방안 확대와 사업종료 후 자생적 도시재생시업 운영을 위한 사회적 경제조직을 육성하는 공간인 ‘영월드어울림센터’과 영월지역 내 소재한 다양한 문화·관광시설을 한 눈에 소개하는 공간으로 마을 간 상생발전과 문화를 연계한 영월군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춰 조성될 ‘영월愛문화플랫폼’ 등으로 추진된다.

주거복지 재생사업은 생활SOC 확충과 세대공감 보행가로 등에 초점을 맞춘다.

이뿐만 아니라 이 프로젝트는 사업효과 극대화를 위해 ▲배전지중화사업 ▲동강하늘섶다리 ▲미래코제로에너지마을 ▲봉래산 활용 관광자원자원화사업 ▲금강공원 에코스큐디오 조성사업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신축 ▲오고가는 마을센터 ▲영월의료원 이전 ▲공공실버주택 건립 ▲행복주택 건립 ▲주거복지지원주택 건립 등의 사업과도 연계된다.

지난 21일 정선포럼 연계행사로 광해관리공단이 ‘도시재생과 그린테크’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정선포럼 연계행사로 광해관리공단이 ‘도시재생과 그린테크’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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