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앙…최문순 지사, 지방정부‧기업‧도민 구체적 활동 필요
기후재앙…최문순 지사, 지방정부‧기업‧도민 구체적 활동 필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8.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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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포럼 2020 기자회견서 기후재앙 대비 선순환구조 만든 것이라고 밝혀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강원도 모델로 탄광촌 중심 도시재생사업 손꼽기도
20일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강원 정선군 소재)에서 열린 정선포럼 2020 문화개회식에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일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강원 정선군 소재)에서 열린 정선포럼 2020 문화개회식에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강원도가 기후재앙에 대비한 지방정부·기업·도민 중심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와 강원국제회의센터는 지속가능한 지구와 균형 있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하이원그랜드호텔컨벤션센터(강원 정선군 소재)에서 ‘정선포럼 2020(Jeong Seon Forum 2020)’을 개최한다.

최문순 정선포럼 공동위원장(강원도지사)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기후재앙과 관련 국제적인 활동이 본격화됐으나 구체적인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정선포럼은 기후재앙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위원장은 기후재앙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파리기후협약 등을 선언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보면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진행되는 활동이 없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기후재앙에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지방정부·기업·도민 등이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들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한 지향점을 정선포럼에서 제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일환으로 최 위원장은 강원도에서 폐(廢)플라스틱 활용 옷을 만들어 널리 보급하는 한편 환경오염 주범인 석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프로젝트 등 그린뉴딜 관련 다양한 정책을 소개한 뒤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만드는 등 선순환구조를 강원도에서 만들어나갈 것이란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선순환구조가 구축되면 이 사례를 전국에 확대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할 것이며, 이는 곧 강원도가 기후재앙 대비 세계 표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열 정선포럼 공동위원장(환경재단 이사장)은 강원도의 우수한 환경을 활용해 강한 경제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 위원장은 오염된 환경에서 강한 경제가 나올 순 없지만 쾌적한 환경에서 강한 경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얻은 결론이라고 소개했다. 환경과 경제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어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그는 스위스는 숲과 산만 갖고 있다고 언급한 뒤 그에 반해 강원도는 숲과 산을 비롯해 바다까지 모두 갖고 있어 강한 경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강원도를 동아시아 스위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질적 욕망을 가진 탓에 기후재앙 등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진단한 뒤 물질적 욕망을 생태와 환경으로 전환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에너지인 석탄으로 난방을 하는 시절이 지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 위원장은 대안으로 강원지역 탄광촌을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으로 좋은 문화시설을 갖추거나 환경을 살릴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그는 독일 등 많은 외국의 탄광도시를 보면서 현실적으로 좋지 못한 곳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온 바 있다면서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정선포럼은 평창동계올림픽 가치와 의의를 잇기 위해 2018년 평창포럼으로 출범해 지구와 인류의 상생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서울과 평창을 거쳐 올해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균등발전 도모를 위해 매년 정선에 열린다.

주최 측은 지구환경훼손 주범인 석탄산업을 상징했던 폐광지역에서 지역도시재생 모범사례가 된 정선에서 개최됨은 또 다른 의미와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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