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맺힌 日 조선인 마을…서부발전, 우토로마을 돕는데 힘 보태
한 맺힌 日 조선인 마을…서부발전, 우토로마을 돕는데 힘 보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8.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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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으로 복지 끌어올리는 한편 공동체 복원과 역사 보존 앞장
13일 흥사단(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서부발전이 우토로민간기금재단‧지구촌동포연대 등과 조선인 마을인 우토로마을을 지원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임정래 서부발전 국정과제추진실장(왼쪽 두 번째)이 문성근 우토로민간기금재단 이사(왼쪽 첫 번째)를 비롯한 김종철 지구촌동포연대 공동대표 등과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3일 흥사단(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서부발전이 우토로민간기금재단‧지구촌동포연대 등과 조선인 마을인 우토로마을을 지원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임정래 서부발전 국정과제추진실장(왼쪽 두 번째)이 문성근 우토로민간기금재단 이사(왼쪽 첫 번째)를 비롯한 김종철 지구촌동포연대 공동대표 등과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서부발전이 일제강점기 동원된 조선인들의 마을인 우토로마을을 돕는데 힘을 보탠다. 이 마을에 건설될 평화기념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줌으로써 이 마을의 복지를 끌어올리는 한편 이 마을의 공동체 복원과 역사 보존에 도움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김병숙)은 광복절을 맞아 우토로민간기금재단‧지구촌동포연대 등과 일제강점기 일본 정부에 의해 동원된 조선인 동포들의 공동체 마을인 우토로마을에 태양광발전설비를 통한 복지를 지원하는 한편 공동체 복원과 역사 보존에 앞장서기로 한데 이어 13일 흥사단(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서부발전은 우토로민간기금재단‧지구촌동포연대 등과 우토로마을 복지 향상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 지원, 한-일 동포 간 교류 위한 평화기념관 활동 등에 협력함으로써 우토로마을 공동체 복원과 역사 보존에 앞장서게 된다.

특히 이날 서부발전은 우토로마을 주민 150여명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 원을 우토로민간기금재단에 기탁하는 한편 2022년 4월 우토로마을에 건설될 평화기념관 내 옥상과 주차장 등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임정래 서부발전 국정과제추진실장은 “앞으로도 서부발전은 우토로마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역을 넘어 해외 동포와 연계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토로마을은 일본 교토 남부 우지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1941년 교토 군비행장 공사현장에 동원됐다가 일본 패전과 함께 현지에 버려진 조선인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만든 재일조선인 마을이기 때문에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전쟁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1300명에 달하는 강제징용자들은 황무지이자 버려진 땅에 이 마을을 세웠으나 2000년 일본 최고재판소가 우토로에 사는 주민에게 퇴거명령을 내리면서 재일동포들은 60년간 직접 일궈온 삶의 터전에서 내쫓기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국내에 전해져 우토로살라기희망모금운동이 벌어졌고 우리 정부가 오토로 토지매입을 지원한 결과 우토로민간기금재단과 우토로재단법인은 2012년 6545㎡ 규모 토지를 매입한데 이어 2018년 시영주택 1동을 건립해 주민들의 입주를 도왔다. 또 시영주택 2동은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시영주택 1동 입주 당시 우토로가 평화와 인권을 배우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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