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 논란…감사원장 정치적 중립성 훼손 안 했다 해명
월성원전 #1 논란…감사원장 정치적 중립성 훼손 안 했다 해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7.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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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데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론한 것
문 대통령 득표율 들어 국정과제 정당성 폄훼하려는 의도 없다고 덧붙여
최재형 감사원장이 2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재형 감사원장이 2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최재형 감사원 원장이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과정에서 탈(脫)원전정책을 대선 지지율 41% 정부의 국정과제란 발언 등에 대해 해명했다.

최 원장은 2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 4월 9일 감사위원회 직권심리에서 대선에서 41% 지지 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한 발언한 것과 관련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질의를 받았다.

이에 앞선 지난 27일 백운규 前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겨레신문을 통해 최 원장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원장은 백 前 장관이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방침을 설명하면서 월성원전 1호기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고 발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론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백 前 장관이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가 대선공약에 포함돼 있었고 국민적 합의가 도출됐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 대선공약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국민적 합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느냐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백 前 장관이 국민 대다수 지지를 받은 사안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41% 지지를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관련 국민의 대다수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원장은 “감사위원회 녹취록을 확인하면 그 내용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고,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각자 보는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언급한 뒤 “대통령 득표율을 들어 국정과제 정당성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제 의도와 관계없이 정치적인 논란이 됐다는 점에 대해선 제 발언이 부적절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최 원장은 인척이 원전업계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번 감사에서 제척돼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서 동서 중 1명이 원자력연구원에 재직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그 업무가 현재 감사사항인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연관이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고 제척당하거나 스스로 회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최 원장은 정치적 중립성 의무 위배란 여당 의원들의 잇단 질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기에 정치적 중립성에 반하는 처신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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