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가동중단 위기 벗어나…맥스터 추가 건설 가닥
월성원전 가동중단 위기 벗어나…맥스터 추가 건설 가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7.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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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의견수렴결과 찬성 81.4%로 반대 11%보다 압도적으로 우세
맥스터 증설절차…한수원 공작물 축조신고 관련 경주시 수리여부 남아
월성원전 내 운영 중인 맥스터.
월성원전 내 운영 중인 맥스터.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지역주민 의견수렴 결과.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지역주민 의견수렴 결과.

【에너지타임즈】 월성원전이 가동중단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들이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 추가 건설에 압도적인 찬성의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반대가 11%인 반면 찬성이 81%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사용후핵연료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에 따르면 월성원전 내 맥스터 7기를 운영하고 있는 한수원이 추가로 맥스터 7기를 더 건설하는 것과 관련 월성원전 지역주민 의견수렴 결과 찬성이 81.4%로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반대 의견은 11.0%, 모른다는 의견은 7.6%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월성원전 지역주민 중 무작위로 뽑힌 3000명 모집단에서 연령·성별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 참여의사를 갖고 있는 150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3주간 숙의학습과정을 거쳤고 최종 설문에 145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 위원회는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려던 권고(안)를 작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산업부는 경주지역 의견수렴 결과 취지를 존중한다면서 이와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최종적인 정책결정을 내릴 예정이란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 측은 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한 국민수용성 확보 문제는 사용후핵연료관리 궁극적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정부가 60년에 걸쳐 진행하는 원전의 단계적 감축으로 에너지전환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맥스터 증설을 위한 절차는 한국수력원자력(주) 공작물 축조신고에 대한 경주시 수리여부만 남은 셈이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맥스터 증설과 관련 지역주민 의사를 따르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내비친 바 있고 이번 조사에서 찬성이 압도적이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경주시가 무리 없이 수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수원은 내달 중 월성원전 맥스터 추가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2022년 3월 준공이 가능해서인데 이 기간 내 완료되지 못할 경우 월성원전 2~4호기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

방사성폐기물학회는 월성원전 맥스터 포화시기를 2022년 3월로 추정하고 있으며, 맥스터 건설에 19개월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달 중 공사가 시작돼야 하는 셈이다.

그 일환으로 한수원은 맥스터 추가 건설에 관한 지역주민 의견수렴 결과를 존중하고 안전한 맥스터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보상과 관련 앞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한수원은 1단계 맥스터 착공을 위한 심의는 2006년 7월부터 2008년 2월까지 1년 7개월 걸렸으나 2단계 맥스터 관련 2016년 4월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한지 4년 만인 올해 초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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