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양축으로 하는 한국형 뉴딜을 지난 14일 발표한 가운데 17일 그린뉴딜 첫 현장행보로 전북 부안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와 서남해상풍력실증단지를 방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풍력발전용 블레이드 국제공인시험기관인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를 방문해 관련 개발자들로부터 풍력발전용 블레이드를 포함한 해상풍력발전 핵심부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블레이드시험을 직접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내 해상풍력발전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블레이드 국산화에 성공한 개발자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한 뒤 국내 풍력발전산업 기틀을 마련해 온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진종욱 두산중공업 상무는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발전을 2005년 처음으로 시작해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발전설비를 실증한데 이어 제주도 국내 첫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준공과 전북 서남해상풍력발전 1단계 사업에 참여해 대한민국 해상풍력발전시장을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회사에 대비해 두산중공업은 후발주자가 맞지만 자체적인 원천기술로 50년간 축적한 발전설비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그 경험을 접목해 단기간 기술격차를 그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솔직히 아직까지 (풍력발전용) 블레이드부문에서 우리가 세계적으로 앞서간다고 말할 순 없지만 2010년까지 제로상태였으나 이후 산·학·연 협동으로 원천기술개발을 진행해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발전설비용량 60MW 규모이며,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조성된 해상풍력발전단지인 서남해상풍력실증단지 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정부는) 해상풍력발전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언급한 뒤 “어업생산량 감소로 시름이 깊어진 어민들과 지역주민에게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대규모 민간투자를 촉진해 연간 8만 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을 도모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그린에너지와 해상풍력발전으로 우리는 함께 성장하며 기후위기대응 속에서 성장 동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발전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성 장관은 3대 추진방안으로 ▲정부 주도 입지정보도 구축 / 해상풍력발전 고려 구역 설정 ▲친환경적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위한 제도 개선 ▲전북 서남지역과 신안·운산 등 대규모 프로젝트 적기 착공 적극 지원 등 해상풍력발전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