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산 사전타당성조사 전문조직 있어야
<사설> 광산 사전타당성조사 전문조직 있어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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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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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광산의 사전타당성조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자원개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광산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도 사전타당성조사 서비스를 전담하는 기관이나 기업이 없다는 것은 우리의 광산개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전타당성조사는 광산의 품위도와 매장량 평가 등 기술적 평가를 비롯해 광산 주변의 인프라 구축정도, 광종의 향후 수요 예측, 해당 국가의 정치·사회적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 개발타당성의 경제성 가치를 매기는 작업으로 광산개발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작업에 의해 광산개발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자원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작업이고 필수적인 과정이다.

국내에는 공공기관으로 광물자원공사와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이 서비스를 하고 있고, 몇몇 민간기업들도 사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광물자원공사나 지질자원연구원 내에도 인력의 문제로 전담 조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과 병행하며 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국내의 해외자원개발이 활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담 조직의 필요성이 없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자원확보가 국가간의 전쟁이라 불리며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부도 다른 정책보다 해외자원개발을 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제 전담 조직이 생겨나야 한다.

전담조직의 필요성은 비단 조직을 꾸리는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관련된 서비스를 총괄적으로 제공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광산의 사전타당성조사와 관련된 기관 뿐 아니라 절차나 준비서류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네트워크의 형성을 말한다.

물론 이 같은 분야의 육성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적 노하우의 축적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민간영역이 하기 힘든 분야는 정부가 먼저 나서서 길을 터주어야 하듯, 이 분야도 정부의 꾸준한 지원정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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