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영향?…발전공기업 부채 당분간 상승세 관측돼
에너지전환 영향?…발전공기업 부채 당분간 상승세 관측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7.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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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중부발전 제외한 발전공기업 부채비율 일제히 상승곡선 전망돼
신재생 투자와 함께 노후석탄발전 대체 가스복합발전 투자 원인으로 손꼽혀
발전6사 사옥.
발전6사 사옥.

【에너지타임즈】 중부발전 제외한 발전공기업 부채가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석탄발전 환경설비 보강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와 노후석탄발전 대체 가스복합발전 건설 등 새로운 발전소 건설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서다.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이 발간한 제21대 국회 전반기 정책현안 자료집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주)을 제외한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한국남동·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의 발전공기업 부채비율은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부채비율이 2014년보다 줄어든 발전공기업은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남동발전 부채비율은 2014년 127.7%(5조568억 원)에서 2019년 126.6%(6조3991억 원), 동서발전은 136.1%(4조8473억 원)에서 107.1%(5조1108억 원) 등으로 각각 줄었다.

반면 2019년 부채비율이 2014년보다 늘어난 발전공기업은 한수원·중부발전·남부발전·서부발전 등 4곳이다.

한수원 부채비율은 2014년 128.7%(27조8485억 원)에서 132.8%(34조767억 원), 중부발전은 138.5%(4조1918억 원)에서 241.2%(9조2555억 원), 서부발전은 156.2%(5조117억 원)에서 173.1%(6조6444억 원), 남부발전은 151.1%(5조2503억 원)에서 159.8%(6조9232억 원) 등으로 각각 늘었다.

한수원을 제외한 발전공기업 부채비율이 늘어난 배경으로 제5·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발전소 건설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1년 9월 15일 발생했던 순환정전 이후 전력수급난이 가중되자 발전공기업들이 대규모 발전소 건설에 나섰으며, 그 결과 현재 높은 전력예비율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자료집은 중부발전을 제외한 발전공기업 부채비율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수원 부채비율은 주력사업 정상화와 재생에너지사업 확대 등으로 2020년 134.8%, 2021년 142.1%, 2022년 148.3%, 2023년 152.7%, 2024년 158.2%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남동발전 부채비율은 미세먼지 대책 관련 환경설비 보강 투자와 2030년 발전량 기준 신재생에너지 비율 25% 달성 위한 투자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아 2020년 135.4%, 2021년 148.8%, 2022년 167.6%, 2023년 167.9%, 2024년 179.5%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부발전 부채비율은 노후발전설비 대체와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으로 2020년 187.5%, 2021년 208.4%, 2022년 215.0%, 2023년 216.9%, 2024년 228.0%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남부발전 부채비율은 남제주복합발전·세종열병합발전 등 신규 발전소 건설투자 집중 등으로 2020년 169.1%, 2021년 176.8%, 2022년 174.9%, 2023년 173.7%, 2024년 172.0%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동서발전 부채비율은 음성천연가스발전 건설 등 새로운 투자 확대로 2020년 111.7%, 2021년 121.0%, 2022년 133.7%, 2023년 157.4%, 2024년 181.8%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부발전 부채비율은 신규 발전소 건설과 성능개선 등 투자 집중으로 늘어나지만 지속적인 관리비와 투자비 절감과 출자사업 관리 강화 등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20년 247.1%, 2021년 236.0%, 2022년 229.8%, 2023년 218.2%, 2024년 203.9% 등을 줄어드는 등 발전공기업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수원과 중부발전을 제외한 발전공기업 부채가 늘어나는 이유는 에너지전환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투자도 있지만 설계수명이 다한 석탄발전을 대체할 가스복합발전 건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공기업 적자도 부채비율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수원 당기순이익은 2014년 1조4405억 원, 2015년 2조4571억 원, 2016년 2조4721억 원, 2017년 8618억 원, 2018년 –1020억 원, 2019년 2465억 원.

남동발전 당기순이익은 2014년 4181억 원, 2015년 5833억 원, 2016년 4800억 원, 2017년 1757억 원, 2018년 297억 원, 2019년 326억 원.

중부발전 당기순이익은 2014년 1169억 원, 2015년 2433억 원, 2016년 4230억 원, 2017년 1173억 원, 2018년 –188억 원, 2019년 –58억 원.

서부발전 당기순이익은 2014년 1332억 원, 2015년 3003억 원, 2016년 3932억 원, 2017년 1028억 원, 2018년 –348억 원, 2019년 –466억 원.

남부발전 당기순이익은 2014년 640억 원, 2015년 2215억 원, 2016년 4225억 원, 2017년 915억 원, 2018년 951억원, 2019년 –342억 원.

동서발전 당기순이익은 2014년 1596억 원, 2015년 4490억 원, 2016년 4576억 원, 2017년 2172억 원, 2018년 –81억 원, 2019년 141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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