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20년 찾자…전력산업정책연대 투쟁동력 끌어올려
잃어버린 20년 찾자…전력산업정책연대 투쟁동력 끌어올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7.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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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 수직재통합 주제로 한 전력그룹사 노조간부 대상 워크숍 열려
이 자리에서 연대 필요성 공감하고 연대에 힘을 모으겠다는 발언 이어져
2일 한전 수안보연수원(충북 청주시 소재)에서 전력산업정책연대가 상근간부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최철호 전력산업정책연대 의장이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
2일 한전 수안보연수원(충북 청주시 소재)에서 전력산업정책연대가 상근간부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최철호 전력산업정책연대 의장이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분할의 길 20년을 걸으면서 한전은 전력그룹사란 이름을 얻었다. 그리고 전력그룹사 노동자들은 잃어버린 20년을 다시 되찾겠다면서 모처럼 연대를 통한 투쟁동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구심점은 전력그룹사 노조를 중심으로 꾸려진 전력산업정책연대다.

전력산업정책연대(의장 최철호)는 지난 1년간 추진한 전력산업 수직재통합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한데 이어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를 앞두고 2일 한국전력공사 수안보연수원(충북 충주시 소재)에서 참여 노조 상근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전력산업정책연대는 정부의 일방적인 전력산업정책을 견제하는 한편 불합리한 산업구조에 대한 산별노동조합 차원의 공동 대응에 방점을 찍고 있다. 현재 전국전력노동조합·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한국남동발전노동조합·한국중부발전노동조합·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한국남부발전노동조합·한국동서발전노동조합·한전KPS노동조합·한국전력기술노동조합·한전KDN노동조합·한전원자력연료노동조합 등 11곳 노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은 전력산업 수직재통합 연구용역 결과 발표에 앞서 위원장 중심으로 이뤄졌던 전력산업 수직재통합 필요성 공감대를 집행부와 현장노동자까지로 확대하는 길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년간 이 연대는 전력산업 재통합 관련 전력산업에 대한 연구방향을 제시한데 이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고 국내외 시창을 통한 전력산업 재통합 당위성을 만들어왔다.

최철호 전력산업정책연대 의장은 “전력산업정책연대는 최종 목표는 전력산업 수직재통합이지만 가는 길에 부분 통합이나 새로운 조직 신설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이 과정에서 이 연대는 현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데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전력그룹사 노조가 이 연대를 통한 산별교섭까지 가능해진다면 대통령이나 CEO 등에 따라 달라지는 기업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고 정부로부터 한층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연대에 대한 필요성을 어필하고 힘을 모으겠다는 전력그룹사 노조 위원장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송민 남부발전노조 위원장은 “꿈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고 이 자리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발전회사 분사 후 입사한 직원들이 이미 조직 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력산업 재통합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 길을 열어주는 것은 선배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장진호 남동발전노조 위원장은 “연대는 서로에게 부담이 없어야 하고 형·동생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져야 노동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이 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종섭 한전KDN노조 위원장은 “(한전KDN노조는) 연대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이상민 한전원자력연료노조 위원장은 “전력산업 재통합이란 장기적인 목표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전력그룹사만이라도 에너지전환정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뒤 “원전·석탄발전·가스복합발전 등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일 한전 수안보연수원(충북 청주시 소재)에서 전력산업정책연대가 상근간부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일 한전 수안보연수원(충북 청주시 소재)에서 전력산업정책연대가 상근간부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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