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요 감소…전문가, 정유산업 국제적 구조조정 시사
석유수요 감소…전문가, 정유산업 국제적 구조조정 시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6.2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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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 주관 2020 에너지정책포럼서 이 같은 의견 나와
단기 유동성 위기 극복할 수 있는 정책 필요하다는 한 목소리 나와
지난 25일 롯데호텔(울산 남구 소재)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2020년도 에너지정책포럼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5일 롯데호텔(울산 남구 소재)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2020년도 에너지정책포럼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석유수요 감소 등 여파로 정유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이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조용성)은 코로나-19 여파가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대응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5일 롯데호텔(울산 남구 소재)에서 ‘포스트코로나시대! 석유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2020년도 에너지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산·학·연 다양한 계층의 관점으로 포스트코로나시대 석유시장과 석유산업에 나타날 변화를 전망하는 한편 새롭게 만들어질 석유산업에서 우리나라 석유산업 변화방향을 논의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김형건 강원대 교수는 포스트코로나시대 석유시장 변화와 관련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기는 미-중 관계 악화와 탈(脫)세계화 등에 따른 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본 뒤 “세계경제 침체와 탈(脫)세계화, IT 확산 등으로 수송용 연료수요 감소가 예상돼 석유수요피크시점이 종전 2030년에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장수범 한국석유공사 팀장은 “석유산업 상류부문 투자 축소와 미국 셰일오일 관련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대형화가 예상되고 세계메이저석유회사들은 전통적인 사업영역 영위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간 전략적 선택을 조기에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안국헌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국내 정유업계 경영환경과 대응에 대해 “국내 정유업계는 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악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재고 손실로 3조750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정유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와 유동성 확보와 가동률 조정 등 전방위적인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참석자들은 석유수요 감소 등으로 정유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들은 상대적으로 최신 설비를 보유한 한국·중국·중동 등의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을 통해 미국·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국내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석유산업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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