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페트롤리엄에서 발주한 2027년까지 슬롯예약계약 합의각서 체결
【에너지타임즈】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이 23조 원에 달하는 카타르 LNG운반선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로써 수주가뭄에 시달렸던 조선업체들은 2027년까지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롯데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에서 발주한 700억 리얄(한화 23조6000억 원가량) 규모 LNG운반선을 수주한데 이어 슬롯예약계약 합의각서(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이 합의각서에는 카타르페트롤리엄이 2027년까지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의 LNG운반선 건조공간을 확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상 대규모 선박 발주 전 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이 앞서 체결된다.
조선3사는 이 합의각서를 통해 LNG운반선 100척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드 쉐리다 알 카비(Saad Sherida Al 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한국 조선3사와 체결한 합의각서는 북부유전확장사업에 대한 카타르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 합의각서를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과 카타르가 오랫동안 구축한 상호신뢰에 더해 알 카비 장관의 특출한 위기관리역량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카타르는 LNG생산량을 연간 7700만 톤에서 1억260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