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대표도시 ‘서울’…에너지공단 수요관리 노하우 접목
그린뉴딜 대표도시 ‘서울’…에너지공단 수요관리 노하우 접목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6.0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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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협의를 통해 모두 11개 사업 발굴한데 이어 업무협약 체결
에너지효율향상과 지역사회 중심 재생E 보급, 그린일자리 창출 등 방점
1일 서울시청(서울 중구 소재)에서 에너지공단이 서울시와 그린뉴딜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일 서울시청(서울 중구 소재)에서 에너지공단이 서울시와 그린뉴딜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에너지전환에 선도적인 도시인 서울이 그린뉴딜을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공급 측면에서 드라이브를 걸었던 서울시 에너지정책이 지난 40년간 에너지공단에서 쌓은 에너지수요관리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은 서울특별시와 제로에너지건물 확대 등 에너지효율향상과 지역사회 중심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그린일자리 창출 등에 협력해 도시형 그린뉴딜 성공모델을 만들기로 한데 이어 1일 서울시청(서울 중구 소재)에서 ‘그린뉴딜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들은 ▲신축공공건물 등 제로에너지건물 도입·확산 ▲에너지다소비건물 관리 강화 ▲기존 건물 에너지이용효율 개선 ▲서울시 태양광발전실증단지 운영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에너지신산업 지원 등 관련 산업 육성 등에 협력하게 된다.

이에 앞서 에너지공단과 서울시는 지난 1년간 협의를 통해 모두 11개 사업을 발굴한 바 있다.

특히 이 협약은 그 동안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정책에 에너지수요관리 측면을 강화한다는데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시 에너지정책은 기후위기·경제문제·일자리문제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린뉴딜 성공모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에너지공단은 서울시에서 신축하는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건축과정에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가이드라인 제시, 경제성 분석, 최적 건축비 산출 등 제로에너지건축물컨설팅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제로에너지건물 민간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에너지공단은 서울지역 노후공동주택 에너지성능개선을 위해 에너지진단을 실시하는 등 에너지설비효율화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 70%가량을 차지하는 건물부문 에너지효율화를 위해 백화점·병원 등 에너지다소비건물 에너지원단위 개선을 지원해 나가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에너지공단은 서울시와 마곡스마트에너지시티조성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협력하며 이와 더불어 주민참여 에너지서비스인 DR(Demand Response)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서울시는 그린뉴딜정책 이전부터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과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 등을 꾸준히 해온 탓에 서울시 입장에서 (그린뉴딜이)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지만 그 동안 경험을 갖고 더 훌륭하게 진화된 그린뉴딜사업을 하게 된 상황에서 에너지공단이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고 이 협약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수요관리 관련) 건물부문은 굉장히 중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한 뒤 “그 동안 건물부문 관련 프로그램을 추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공모델이 없었고 (이 협약을 통해)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앞으로 에너지공단은 서울시와 협력을 바탕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그린뉴딜 협력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란 비상상황에 직면했고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서울시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고민해 왔고 그 해법으로 신속한 그린뉴딜을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수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후위기와 경제문제 대응 전략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녹색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린뉴딜 생태계 조성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온실가스 배출 68%를 차지하는 건물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각종 사업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등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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