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디스플레이 등 10개 업종 줄어든 반면 철강·정유 등 12개 업종 늘어
【에너지타임즈】 지난해 배출권거래제 대상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대비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것은 2015년 이 제도 도입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환경부는 배출권거래제 대상기업 611곳에서 제출한 2019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출권거래제 대상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8941만 톤으로 전년 배출량 6억150만 톤 대비 2%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업종별로 발전·디스플레이 등 10개 업종에서 전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발전·에너지업종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5290만 톤으로 집계되는 등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발전 가동률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철강·정유 등 12개 업종에선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
철강업종 온실가스 배출량은 조강 생산량 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7.1% 늘어난 1억1128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뿐만 아니라 배출권시장 내 배출권 과부족 분석결과 배출권거래시장에서 최소 246만 톤에서 최대 832만 톤까지 여유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97개 기업은 할당량보다 더 많은 2869만 톤을 추가로 확보했으나 206개 기업은 할당량보다 2038만 톤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여유 배출량은 ▲정유 294만 톤 ▲폐기물 154만 톤 ▲디스플레이 102만 톤 등인 반면 부족 배출량은 ▲발전·에너지 288만 톤 ▲비철금속 92만 톤 등이다.
환경당국 측은 제출된 배출량 검토과정에서 최종 온실가스 배출량이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한 뒤 온실가스 배출권 수급 상황을 살핀 뒤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2015년 배출권거래제가 시작된 이래 전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해는 지난해가 처음”이라고 밝힌 뒤 “정부는 정산 전 배출권 수급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급정보 또한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유해 배출권거래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검토한 뒤 적합성 평가와 이의신청 등을 거쳐 오는 8월 말에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