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정상화…두산그룹 3조 확보하는 자구안 채권단 제출
두산重 정상화…두산그룹 3조 확보하는 자구안 채권단 제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4.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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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 이사회 등 필요한 절차 거쳐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등 추진 예정
두산重 사업구조 가스터빈사업과 신재생E사업 등으로 재편하는데 초점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에너지타임즈】 두산그룹이 자산매각과 제반비용 축소 등 자구노력으로 3조 원 이상을 확보한 뒤 두산중공업 정상화에 나선다.

두산그룹은 자산매각과 제반비용 축소 등 자구노력을 통해 3조 원 이상을 확보한 뒤 이 재원으로 두산중공업을 조기 정상화시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최종 자구안을 수립한데 이어 27일 채권단에 제출했다.

이날 두산그룹 측은 세계경기와 발전시장 회복이 지연되더라도 두산중공업이 재무건전성을 갖출 수 있도록 3조 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사별 이사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제반비용 축소를 위해 고강도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비(非)핵심 자산 매각을 진행한다.

두산중공업 모회사인 두산(주)은 자산 매각과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 등을 통해 두산중공업 자구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게 된다.

특히 두산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차원에서 두산중공업에 대한 출자를 진행하고 배당과 상여금을 받지 않고 급여를 대폭 반납키로 했다. 지난달 3월 말에도 채권단에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두산그룹 측은 증자와 자산매각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만기되는 두산중공업 차입금 규모는 4조20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국책은행에서 지원받은 자금으로 급한 불을 끈 뒤 자산과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사업구조를 가스터빈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으로 재편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한국형 가스터빈을 개발한데 이어 현재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가스터빈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97조 원이었으나 2035년까지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 뒤 “가스터빈사업은 부품교체와 유지보수수요가 많아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에너지저장장치(ESS) 등과 같은 기존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수력발전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수소 생산·액화 등 수소산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그룹 측에서 제출한 자구안을 수용하고 추가 자금지원 검토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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