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원전해체연구소 건설이 내년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6월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을 계기로 원전해체산업 육성과 관련 기술을 실증하기 위해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키로 한데 이어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원전해체연구소를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방안 연구를 통해 경수로해체를 연구하는 본원을 부산과 울산 접경지역에 7만3000㎡ 규모, 중수로해체를 연구하는 분원을 나아산업단지(경북 경주시 소재)에 2만4000㎡ 규모로 건설키로 결정한 바 있다.

원전해체연구소 건설에 모두 3223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국수력원자력(주) 등 공공기관이 1934억 원을 출연해 원전해체연구소 법인을 설립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 연구소 설립 후 연구개발(R&D)사업을 통해 장비 구축 등에 1289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해체연구소는 국가적 차원의 원전해체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의 세계원전해체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정부는 올 하반기 원전해체연구소 법인 설립과 건축설계를 조속히 진행해 2021년 하반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원전은 450기에 달하며, 운영연수가 30년 이상 된 원전은 68%인 305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하반기 이후 세계원전해체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54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원전해체 실적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독일·일본 등 3개국이며, 영구정지 원전 173기 중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1기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