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전력그룹사 간부직원까지 동참하면서 참여범위 확대시켜
【에너지타임즈】 에너지공공기관 임직원과 간부직원들의 급여반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지역경제를 돕기 위한 기부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인데 한전 등 전력그룹사 등이 이미 급여반납을 결정한데 이어 나머지 에너지공공기관도 이 운동에 줄줄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공공기관 중 가장 먼저 급여를 반납한 곳은 지역난방공사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3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상임이사들이 연봉의 10%를 8개월 간 반납키로 결정했다.
전력분야 에너지공공기관은 월급 반납 규모와 대상을 크게 확장하는 등 통 큰 반납에 나섰다.
지난 24일 한국수력원자력(주) 상임이사들은 3월부터 4개월간 월급 30%씩을 반납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와 함께 한수원 부장급 이상 1000여명은 일정범위 내에서 개인이 금액을 결정해 4개월 간 급여를 반납하게 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급여를 반납키로 했다”고 언급한 뒤 “(반납된 급여는) 본사와 사업소가 위치한 지역에 신속하게 투입돼 지역경제 침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에서부터 화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수원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 날인 25일 한국전력공사·발전5사(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한국전력기술(주)·한전KPS(주)·한전원자력연료(주)·한전KDN(주) 등은 지난 25일 상임이사 월급 10%씩 12개월, 처·실장급 간부직원은 월급 3%씩 12개월 간 반납키로 결정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전력그룹사 임직원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운동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언급한 뒤 “앞으로도 전력그룹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적 가치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력거래소는 상임이사들이 월급 10%를 12개월 간 반납, 처·실장급 간부직원은 월급 3%를 10개월 동안 반납, 전력거래소 팀장급 이하 직원들은 코로나-19 성금 모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지난 27일 밝히기도 했다.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전력거래소는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급여반납을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