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몰락…원전노동자, 해법으로 신한울 #3·4 재개 제시
두산重 몰락…원전노동자, 해법으로 신한울 #3·4 재개 제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3.2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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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노동조합연대 기자회견 열어 원전산업 지켜줄 것 간곡히 호소
지난 23일 청와대 분수광장(서울 종로구 소재) 앞마당에서 원자력노동조합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어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을 해결할 대안으로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3일 청와대 분수광장(서울 종로구 소재) 앞마당에서 원자력노동조합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어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을 해결할 대안으로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에너지타임즈】 원전노동자들이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은 원전산업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대안으로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내놨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의장 노희철)는 지난 23일 청와대 분수광장(서울 종로구 소재)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을 해결해야 하고 그 대안으로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원전산업 대기업인 두산중공업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동안 두산중공업이 원전정책에 의거 장기간 수천억을 들여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하는 한편 인력충원을 하면서 국책사업에 대한 준비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 들어서면서 10년이 넘는 검토와 공론화를 통해 추진해왔던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하우아침에 백지화되면서 원전노동자들은 고용불안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 상황이 이러한데 하물며 원전보조기기를 제작한 중소협력업체 상황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한울원전 3·4호기 중단 결정은 곧 원전산업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원전노동자들의 고용안정대책을 정부가 분명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안전·경제·환경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원전산업을 유지하는 유일한 해법으로 신한울원전 3·4호기 공사 즉각 재개를 주장했다.

노희철 원자력노동조합연대 의장(한수원노조 위원장)은 “원전산업은 국가기간산업으로 원전 설계·건설·운영·주기기·연료 등 연계산업으로 국가권력을 나타내는 총체고 다른 산업과 달리 어느 하나라도 역량이 부족할 경우 외국에 존속되고 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탈(脫)원전정책으로 원자력산업은 괴사위기에 처해있고 이대로 가다간 40년 이상 과학자와 노동자들이 함께 만든 세계 최고수준 경쟁력을 가진 원전기술이 사라질 것이며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탈(脫)원전정책으로 월성원전 1호기가 영구정지 되고 신한울원전 3·4호기 공사가 중단되면서 원전사업에 대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하게 됐고 관련 산업도 고사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원전노동자들이 더 이상 이대로 있을 수 없어 청와대 앞으로 나와 국민 여러분께 원전산업을 지켜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현 정부에서 졸속으로 수립된 탈(脫)원전정책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전산업계와 원전노동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나아가 국민에게 미세먼지 없고 온실가스 없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2019년 9월 24일 출범했다.

현재 이 연대에 한수원노조·두산중공업노조·한국전력기술노조·원자력연구원노조·한전원자력연료노조 등 1만3000명에 달하는 조합원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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