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남부발전 지역상생으로 진화
자칫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남부발전 지역상생으로 진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3.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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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발전본부 인근지역 화재현장 3분 만에 출동해 초기진압시간 크게 줄여
화재피해복구 노력 약속과 함께 화재취약농가주택 대상 화재예방 나서기로
지난 16일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경남 하동군 소재) 인근마을 화재현장에 출동한 하동발전본부 소방대가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고 철수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6일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경남 하동군 소재) 인근마을 화재현장에 출동한 하동발전본부 소방대가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고 철수준비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남부발전이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지역상생으로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남부발전(주)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16시 50분경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경남 하동군 소재) 인근마을 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신고를 받은 하동소방서는 하동발전본부에 화재 초기진화 협조를 요청했고, 이 요청을 받은 하동발전본부는 자체적으로 고성능화학소방차를 출동시켜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하동발전본부는 곧이어 도착한 하동소방서와 협업으로 이날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는 등 화재피해를 최소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하동발전본부와 하동소방서가 보여준 협업체계는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조기에 종료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재현장은 하동소방서와 5km가량 떨어진 곳이며, 이 거리는 도로사정이 좋은 도심의 경우 짧으나 외진길이 많은 농촌의 경우 결코 짧지 않다. 실제로 하동경찰서에서 화재현장까지 소방차가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0분 남짓이다.

하동발전본부 소방차가 3분 만에 화재현장에 도착했다는 점과 하동소방서에서 화재현장까지 소방차가 이동하는데 필요한 시간 10분 등을 감안한다면 초기진화시점이 7분이나 앞당겨진 셈이다.

봄철 농촌지역에서 화재 7분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촌지역에 지천으로 늘린 마른 나뭇가지와 나뭇잎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서다. 게다가 화재 당시 이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돼 있었던 상황이며, 소방당국은 봄철 농촌지역 작은 불씨 하나가 화마로 돌변할 수 있는 탓에 이 시기에 긴장을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특히 김우곤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장은 화재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화재취약농가주택을 대상으로 협력회사와 합동으로 조속한 시일 내 전기안전점검과 정비를 통한 화재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하동발전본부는 지난달 하동소방서에 비상 시 자체 소방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협업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을 골자로 한 화재진압협약을 제안한 바 있다.

또 하동발전본부는 지난달 14일 저소득층·독거노인·장애인가구 등 화재취약계층에 지원할 소화기 100개와 화재경보기 100개 등 주택용 소방기기를 하동소방서에 기증한 바 있다.

지난 16일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경남 하동군 소재) 인근마을 화재현장에 3분 만에 출동한 하동발전본부 소방대가 초기진화를 하고 있다.
지난 16일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경남 하동군 소재) 인근마을 화재현장에 3분 만에 출동한 하동발전본부 소방대가 초기진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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