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油價 전망…에너지경제硏 최대 34불까지 하락 내다봐
올해 油價 전망…에너지경제硏 최대 34불까지 하락 내다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3.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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油價 영향 줄 수 있는 변수로 국제석유수요와 OPEC+ 석유공급 등 손꼽아
국제석유수요 회복과 OPEC+ 감산체제 여부 등 근거로 4개 시나리오 제시
바레인 사히르유전 전경. / 사진=뉴시스
바레인 사히르유전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국제석유수요 감소와 OPEC+ 추가 감산 실패 등의 여파로 국제석유시장 내 과잉공급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국제유가를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최대 배럴당 34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낸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제석유수요 회복 시점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체제 복원 여부 등을 근거로 4가지 시나리오로 국제유가를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국제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국제석유수요 ▲OPEC 회원국 공급 ▲OPEC 비(非) 회원국 공급 ▲지정학적 위험요인 ▲달러화 가치 등을 손꼽았다.

국제석유수요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억제 대책으로 인한 세계경제 둔화와 여행 제한 등의 여파로 항공유·경유·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은 1/4분기 이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지역 영향은 그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OPEC 회원국 공급은 OPEC 추가 감산 실패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감산국가들은 2/4분기 이후 증산에 들어가는 반면 감산국가에서 제외된 이란·베네수엘라·리비아 등의 석유생산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리비아 내 정정불안은 이어지고 미국의 이란·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OPEC 비(非)회원국 공급은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와 더불어 노르웨이·브라질·가이아나 등의 신규 유전 가동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요소들은 국제유가 변동성을 가져오는 주요요인, 달러화 가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보고서는 이 같은 변수 등을 고려한 4개 시나리오를 통해 올해 국제유가를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첫 번째 시나리오로 국제석유수요는 3/4분기부터 회복이 예상되나 지난해 대비 하루 평균 9만 배럴 감소하는데다 OPEC 원유생산 감산체제가 와해될 경우 올해 두바이유 기준 연평균 유가는 지난해 배럴당 63.5달러에서 올해 42달러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보고서는 두 번째 시나리오로 OPEC 감산체제 와해로 증가하나 국제석유수요가 2/4분기부터 정상화될 경우 두바이유 기준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48달러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세 번째 시나리오로 국제석유수요가 3/4분기부터 정상화되고 OPEC 감산체제가 복원될 경우 두바이유 기준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54달러로 내다봤다.

특히 이 보고서는 네 번째 시나리오로 첫 번째 시나리오 상황에 리비아 원유생산까지 회복될 경우 두바이유 기준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34달러로 내다봤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팀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통한 가격방어를 포기하고 시장점유율 확보 전략으로 선회함에 따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있었던 가격전쟁 재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일 OPEC+는 회의를 열어 연말까지 연평균 150만 배럴 규모 추가 감산이 제안됐으나 러시아가 반대에 나서면서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는 산유량을 하루 1200만 배럴에서 1300만 배럴로 100만 배럴 늘린다고 11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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