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훗고르탄광…석탄공사 성형탄으로 해법 찾아
몽골 훗고르탄광…석탄공사 성형탄으로 해법 찾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3.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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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엔지니어링·대양환경기술 등과 성형탄사업 추진하는데 뜻 모아
지난 11일 석탄공사가 평화엔지니어링·대양환경기술 등과 몽골 성형탄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일 석탄공사가 평화엔지니어링·대양환경기술 등과 몽골 성형탄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지타임즈】 그 동안 석탄가격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석탄공사 몽골석탄사업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송비가 걸림돌이 됐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석탄공사가 몽골현지에서 성형탄사업을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대한석탄공사(사장 유정배)는 평화엔지니어링·(주)대양환경기술 등과 몽골 현지에 성형탄(일명 연탄) 제조공장을 구축한 뒤 성형석탄을 몽골 현지에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지난 11일 본사(강원 원주시 소재)에서 체결했다.

지난해 몽골 정부가 자국 내 생산한 유연탄을 이용해 친환경 성형탄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석탄공사에 요청했고, 석탄공사가 투자의향을 가진 민간기업인 평화엔지니어링·대양환경기술 등과 뜻을 모으면서 이 프로젝트는 표면화됐다.

울란바토르가 대기오염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심각한 도시로 손꼽히는 등 몽골은 1년 중 7개월이나 난방이 이뤄지는 탓에 대기오염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이 프로젝트는 몽골 현지 심각한 대기오염을 감축시켜 환경보호와 몽골 국민들의 행복지수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제된 성형탄은 난방연료로 사용되면 불순물 연소에 따른 대기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난방효율이 높아지면서 그 만큼 연료량을 줄일 수 있어 줄어든 연료량만큼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석탄공사는 자사에서 운영하는 몽골 훗고르탄광에서 채굴한 유연탄 공급과 성형탄 제조공장을 구축할 수 있는 부지·부대시설 제공, 평화엔지니어링은 성형탄 제조공장 구축 위한 자금 투자, 대양환경기술은 성형탄사업 운영 등을 각각 맡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성형탄은 몽골 북쪽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훗고르탄광 인근지역 소도시 등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은 “올해 한-몽골 수교 30주년을 맞아 몽골 주요현안인 대기오염물질 방지를 위해 석탄공사는 성형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한-몽골 간 에너지협력의 모범사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훗고르탄광은 총 광구면적이 여의도면적 16배에 달하며, 확인된 매장량이 1억 톤을 웃돌고 추가로 개발할 경우 탄광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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