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 케케묵은 난제 풀어낼까?…최철호 위원장 재선 성공
전력노조 케케묵은 난제 풀어낼까?…최철호 위원장 재선 성공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3.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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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임기 보장받으며 한전 재통합 등 전력산업구조개편 논쟁 본격화 점쳐져
현재 진행 중인 전력산업정책연대 연구용역결과 나오는 시점 디데이 관측돼
10일 치러진 전력노조 본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최철호 위원장(왼쪽)과 정창식 수석부위원장이 꽃다발을 목에 걸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10일 치러진 전력노조 본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최철호 위원장(왼쪽)과 정창식 수석부위원장이 꽃다발을 목에 걸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전력노조가 한전 등 전력산업을 둘러싼 케케묵은 난제들을 풀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이 같은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대안을 모색하는데 방점을 직은 최철호 위원장이 역대급 득표율을 얻으면서 재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0일 전국전력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전력노조 본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에서 최철호(위원장)·정창식(수석부위원장) 후보가 75.45%인 1만3036표를 얻어 24.55%인 4242표를 받은 김선구·정태호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3년 간 한전 등 전력산업을 둘러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온 최 위원장은 이번 재선으로 한전 등 전력산업을 둘러싼 케케묵은 난제들을 풀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한전 재통합으로 에너지전환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것을 주요공약으로 낸 바 있다.

특히 최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한 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전력산업구조개편 논쟁이 전력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앞으로 3년 전력노조는 에너지전환 등 한전 등 전력산업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한편 현실화되지 못한 전기요금 등 한전을 둘러싼 고질적인 문제점 해결, 전력산업에 대한 구조적 문제들을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이란 짧은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최 위원장은 전력산업을 지켜나기 위해 전력그룹사가 함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한 뒤 전력그룹사 노조와 연대할 수 있는 전력산업정책연대를 출범시켰다.

전력산업정책연대는 ‘신성장동력으로서 전력산업과 에너지전환시대의 구조개편’이란 제목의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또 이 연구용역에 대한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에 전력산업구조개편 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특히 김주영 前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전력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되던 2002년부터 본격적인 노조활동을 시작한 최 위원장이 전력산업 민영화 저지투쟁에 핵심인물로 함께하며 배전분할 중단이란 성과를 내는데 역할을 했다는 점은 전력노조를 중심으로 전력그룹사 노조들이 연대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성과직무급 도입 저지와 세대·직급별 맞춤형 임금·복지체계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낸 바 있다.

한편 김회천 한전 경영지원부사장은 이날 최 위원장 당선이 확정된 후 전력노조를 방문해 직접 쓴 글귀를 담은 패를 최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김 부사장은 이 패에 ‘2만 한전인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당신의 지난날들 덕분에 다시 한 번 손 맞잡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이 새로운 시작점에서 함께란 의미를 되새기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당신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10일 치러진 전력노조 본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에서 최철호(위원장)·정창식(수석부위원장) 후보가 당선됐다.
10일 치러진 전력노조 본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에서 최철호(위원장)·정창식(수석부위원장)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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