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 하락 불구…석유공사 당기순손실 전년比 1/10 수준 줄어
油價 하락 불구…석유공사 당기순손실 전년比 1/10 수준 줄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3.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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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할리바광구 조기 생산과 쿠르드사업 현안 해결 등이 호재로 작용
UAE 할리바유전.
UAE 할리바유전.

【에너지타임즈】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과 UAE 할리바광구 조기 생산 등 호재로 석유공사 당기순손실이 전년대비 1/1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19년도 석유공사 결산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25억 달러(한화 2조9762억 원 가량), 영업이익 4억8000만 달러(5714억 원), 당기순손실 7000만 달러(833억 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국제유가가 전년대비 10%가량 하락함에 따라 전년대비 3억5000만 달러(한화 4166억 원 가량)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생산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원가관리 등으로 매출원가와 일반관리비가 하락하면서 전년대비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

당기순손실은 2018년 10억5000만 달러(한화 1조2500억 원 가량)에 비해 93% 이상 축소된 7000만 달러(833억 원)이며, 이는 2011년 이후 9년 만의 최소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 고강도 긴축경영은 차입금을 1억8000만 달러(한화 2142억 원 가량) 줄여 부채를 전년대비 3000만 달러(357억 원) 증가로 억제했으나 세후순손실·파생상품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1억7000만 달러(833억 원) 자본감소가 발생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전기대비 733% 증가한 3021%를 기록했다.

이번 석유공사 경영흐름상 긍정적 전환은 나이지리아사업 서명보너스 전액 회수와 UAE 할리바광구 조기 생산, 쿠르드사업 현안 해결, 동해가스전 생산 연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지난 1월 매각계약을 체결한 북해 톨-마운트에 이어 비(非)핵심자산 합리화와 재무적 투자자 유치 노력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뒤 “석유공사는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성공할 경우 올해 연말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변동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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