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가스터빈 사업화 시동?…政 전담조직 출범시켜
한국형 가스터빈 사업화 시동?…政 전담조직 출범시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2.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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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표준가스복합발전모델 개발·사업화 전담할 추진단 발족
올 상반기 중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예정
발전공기업과 협력해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실증계획 반영
두산중공업에서 독자모델로 개발한 한국형 발전용 가스터빈.
두산중공업에서 독자모델로 개발한 한국형 발전용 가스터빈.

【에너지타임즈】 두산중공업이 한국형 가스터빈을 개발하면서 우리가 미국·독일·일본 등에 이어 가스터빈모델을 보유한 국가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정부가 본격적인 사업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전담하게 될 조직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형 가스터빈 개발·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두산중공업·성일터빈 등 중견·중소기업과 발전공기업,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산·학·연이 함께하는 ‘한국형표준가스복합개발사업화추진단’을 구성한데 이어 13일 한국기술센터(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발족식을 가진다.

이 추진단은 가스터빈에 대한 설계 표준화와 주기기·핵심부품 개발, 실증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표준가스복합발전모델 개발·사업화를 추진하는데 협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산업부 측은 이 추진단을 발족시키게 된 배경에 대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발전 감축 등 친환경에너지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가스복합발전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현재 미국·독일·일본 등에서 주도하는 발전용 가스터빈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가스터빈 기술 자립화는 지역산업생태계 구축과 부품·소재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에너지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한국형표준가스복합개발사업화추진단을 중심으로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추가적인 실증테스트베드 구축 방안도 발전공기업화 협의를 거쳐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은 국책과제를 통해 발전설비용량 270MW급 H급 가스터빈모델의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이를 기반으로 200개에 달하는 국내 중소·중견협력기업과 함께 Supply Chain 구축과 공동 기술개발·인력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두산중공업은 서부발전과 공동으로 2023년 1월부터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가스터빈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2018년 기준 가스터빈시장은 97조 원이며, 2035년까지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 점유율은 미국 GE 58%, 독일 SIEMENS 27%, 일본 MHPS 1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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