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中企 국산화 원전기자재 루마니아원전시장 진출
한수원-中企 국산화 원전기자재 루마니아원전시장 진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1.2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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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동유럽·동아시아 등 추가적인 성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정재훈 사장, 국산원전기자재 기술개발과 판로개척 등 적극 지원 약속
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 전경.
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수원이 중소기업과 협력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한 원전기자재가 루마니아 원전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한수원이 동반성장으로 국산화한 제품이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은 루마니아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에서 발주한 예정가격 10억 원 규모로 체르나보다원전 1·2호기 노내핵계측 증폭기·전자파간섭필터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체르나보다원전은 루마니아 동부지역에서 가동 중인 원전으로 이 원전의 노형은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이다.

한수원이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원자로 내부검출기 전류신호를 전압신호로 변화·증폭해 감시가 가능하게 전달하는 신호증폭기와 전기적인 노이즈를 제거해 기기에 정상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을 하는 전자파간섭필터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중소기업과 협력연구과제로 이 제품을 국산화한 바 있으며, 월성원전 1~4호기에서 적용한 뒤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 바 있다.

특히 이 제품의 설계·제작은 국내 중소기업인 리얼게인, 품질관리·기기검증은 한수원에서 각각 맡는다.

한수원 측은 이 제품 관련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삼중수소제거설비와 방사성폐기물저장조 건설 등 자사가 루마니아에 참여를 준비하는 사업자 선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이 성과를 발판으로 미국·동유럽·동아시아 등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기대한 뒤 “앞으로도 한수원은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판로개척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통해 발표한 원전 전(全)주기 수출 활성화 방안에서 수출전략을 원전 전주기로 확대한데 이어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역량 제고를 통한 수출산업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도 이에 발맞춰 국내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위한 수요발굴에서부터 기술개발을 거쳐 수출까지 책임지는 Total-Care방식 판로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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