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년…경제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년…경제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1.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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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자동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 보급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政 핵심부품 국산화율 높여 비용 줄이는 등 수소경제 토대 마련할 방침
성윤모 장관 수소경제 선도국가 입지 굳히도록 민·관 합심해줄 것 당부
인천 남동구 소재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후 충전소를 빠져나가는 수소자동차. (사진=뉴시스)
인천 남동구 소재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후 충전소를 빠져나가는 수소자동차.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되고 1년이 흐른 현재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면서 수소자동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 등의 보급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경제성을 갖춘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은 풀어야 할 숙제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후 범부처 분야별 후속대책 6건을 수립하고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모두 37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수소자동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 보급 측면에서 큰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현재자동차는 지난해 수소자동차 3666대(2019년 10월말 기준)를 판매해 경쟁국인 일본의 도요타(2174대)·혼다(286대)보다 많았다. 이중 1700대 이상의 수소자동차를 수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부터 10대 수소택시가 서울지역을 주행하면서 모두 2만2000명에 달하는 승객을 태웠고, 수소버스 13대도 운행 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 노후경찰버스를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수소자동차는 2017년 179대에서 2018년 908대, 2019년 말 5097대로 집계됐으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 후 보급이 6배나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소자동차 보급과 함께 수소충전소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 모두 34기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20기가 지난해 새롭게 설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112기, 독일 81기, 미국 70기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보급이 확대돼야 할 부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료전지 보급도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에 설치된 연료전지 누적발전설비용량은 408MW이며, 미국(누적발전설비용량 382MW)·일본(245MW) 등에 앞서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수소경제가 친환경에너지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속도를 더 내겠다는 입장이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수소경제가 민간 주도로 자생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기까지 관련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한편 수소자동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 핵심부품 국산화율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제성 있는 수소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수소경제 토대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수전해시스템 제조업체인 지필로스(경기 용인시 소재)를 방문해 “불과 1년 만에 수소경제부문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결실을 만들어 낸 관계부처와 산업계가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한 뒤 “지난 1년 성과를 토대로 올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서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합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에너지공사·한국중부발전(주)·현대자동차·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그린수소 생산 기반의 지속가능한 수소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제주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한데 이어 13일 지필로스(경기 용인시 소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들은 제주도 미활용 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생산한 뒤 연료전지·수소버스·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프로젝트 추진 타당성 검토를 오는 6월까지 추진하게 된다.

13일 지필로스(경기 용인시 소재)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제주에너지공사·중부발전·현대자동차·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제주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상종 제주에너지공사 사장대행,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3일 지필로스(경기 용인시 소재)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제주에너지공사·중부발전·현대자동차·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제주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상종 제주에너지공사 사장대행,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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