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불꽃 이어져…원자력안전委 맥스터 추가 건설 의결
월성원전 불꽃 이어져…원자력안전委 맥스터 추가 건설 의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1.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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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1~4호기 운영변경허가(안) 표결에 붙인 결과 8표 중 6표 찬성
찬성 측, 맥스터 추가로 건설되지 않으면 월성원전 중단될 수 있어 주장
반면 측, 맥스터 추가 건설 관련 공론화과정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 고수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에너지타임즈】 월성원전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건식저장시설 저장비율이 96%에 이르면서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르러 현재 가동 중인 월성원전 2~3호기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가까스로 이 위기를 넘어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건식저장조인 맥스터 추가 건설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지난 10일 제113회 회의를 열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임시로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 중 하나인 맥스터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월성원전 1~4호기 운영변경허가(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원전은 크게 중수로원전과 경수로원전으로 나눠진다.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중수로원전은 월성원전이 유일하다.

중수로원전은 원전연료로 천연우라늄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로를 정지시키지 않고 연료교체가 가능하나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경수로원전은 원전연료로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이 중수로원전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장점이 있으나 저농축우라늄을 확보하는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단점을 안고 있다.

현재 월성원전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습식저장시설에서 최소 6년 간 냉각시킨 후 건식저장시설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

이에 앞선 2016년 4월 한국수력원자력(주)은 현재 운영 중인 7기 맥스터에다 추가로 7기를 월성원전 부지 내 추가로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안건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한 바 있다.

이 안건과 관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해 안전성 평가를 위한 질의와 방사선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원자로·방사선 규칙에서 정하는 기술기준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 방사성물질 등에 따른 인체·물체와 공공재해방지에 지장이 없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후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원자력안전기술원 심사현황과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이 결론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도 찬반이 첨예했고 결국 표결에 붙여졌다.

찬성 측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월성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저장비율이 96.5%에 달하고 맥스터가 추가로 건설되지 않으면 2021년 11월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맥스터가 적기에 건설되지 않으면 월성원전이 중단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반대 측은 맥스터 건설에 대한 공론화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이 안건과 관련해서 투표에 붙여졌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사무처장을 비롯해 정부 추천 3명, 더불어민주당 추천 1명, 자유한국당 추천 2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표결에서 엄재식·장보현·김재영·이경우·이병령·장찬동 위원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김호철·진상현 위원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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