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3억불 유동성 확보…자회사 다나 톨마운트 지분 매각
석유공사 3억불 유동성 확보…자회사 다나 톨마운트 지분 매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1.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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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추진 자구노력 첫 결실이란 점에서 의미 큰 것으로 평가돼
비상경영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와 신규 우량자산에 투자할 것으로 보여
지난 6일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이 토니 듀런트(Tony Durrant) 프리미어오일 사장과 프리미어오일 본사에서 톨마운트(Tolmount)사업 지분 매각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이 토니 듀런트(Tony Durrant) 프리미어오일 사장과 프리미어오일 본사에서 톨마운트(Tolmount)사업 지분 매각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석유공사가 북해자산 매각으로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리 돈으로 3498억 원에 달한다. 이 자금은 비상경영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와 신규 우량자산에 투자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에 따르면 석유공사 자회사인 영국 다나(Dana)는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프리미어오일(Premier Oil)과 북해 톨마운트(Tolmount)사업 보유 지분 25% 매각계약서에 서명했다.

톨마운트사업은 다나와 프리미어오일가 50% 지분을 보유한 개발단계 가스전으로 영국 중부해안 동쪽 50km 해상에 위치한 구조들로 이뤄져 있으며, 석유공사는 2011년 다나 인수 이래 이 사업을 통한 연이은 탐사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톨마운트사업 매장량은 가채매장량 기준 8900만 배럴로 2020년 말 생산개시를 목표로 생산시설제작이 진행 중이다.

현재 운영권회사인 프리미어오일은 이 사업의 지분 추가 확보를 통해 사업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점하고, 다나는 프리미어오일에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석유공사 재무구조개선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톨마운트사업 관련 다나가 프리미어오일에 지분 25% 매각을 완료할 경우 다나는 이 사업 보유지분이 기존 50%에서 25%로 줄어들게 되고, 매각대금 최대 2억5000만 달러와 기투자비 정산 5000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3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다나에서 보유한 톨마운트사업 지분 매각은 석유공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 동안 추진해 왔던 자구노력의 첫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데 이어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등 강도 높은 비상경영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호주 우드사이드와 동해 심해탐사권 획득 후 지난 7월 아랍에미리트(UAE) 할라바(Haliba)유전에서 성공적인 원유생산을 개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석유공사는 지속적인 비상경영을 통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우량자산에 투자해 국가에너지공급 안정성을 계속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석유공사 자회사인 다나는 2019년 10월 현재 영국·네덜란드·이집트 등에서 하루 5만7000배럴 원유·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모두 24개 운영권과 43개 비(非)운영권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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