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원전 수출 불가리아?…한수원 우선협상대상자 후보군 포함
제2원전 수출 불가리아?…한수원 우선협상대상자 후보군 포함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2.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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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네원전 전략적투자자 모집에 Rosatom·CNNC 등과 함께 이름 올려
정재훈 사장, 위험요인 검토 거쳐 수립한 참여전략으로 협상에 임할 것
한수원 본사(경북 경주시 소재) 전경.
한수원 본사(경북 경주시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수원이 불가리아 원전수출의 청신호를 켰다. 현재 건설이 중단된 불가리아 벨레네원전 전략적 투자자 우선협상대상자 후보군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은 불가리아 정부에서 추진한 불가리아 벨레네원전 건설재개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 모집에서 Rosatom(러시아)·CNNC(중국) 등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 후보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벨레네원전은 러시아 원자로 노형의 발전설비용량 1000MW급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1987년 러시아 AEP에서 최초 착공 후 경제적 이유로 1991년 건설이 중단된데 이어 2006년 러시아 ASE를 주계약사로 선정해 건설이 재개됐으나 외국투자자 유치 실패로 2012년 건설이 또 다시 중단됐다.

지난 5월 불가리아 정부는 벨레네원전 건설 재개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7곳 업체를 대상으로 한 심사를 거쳐 한수원 등 3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 공정률은 40%이며, 설비공급은 80%에 육박하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는 내달까지 우선협상대상자 후보기업에게 초청장을 보내 구속력 이는 제안서 게출을 요구할 계획이며, 후보기업들은 초청장 접수 후 6개월 내 불가리아 에너지부를 비롯한 발주회사인 NEK(National Electricity Company)와 함께 벨레네원전 건설재개 전략적 투자자 최종 선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최종 선정된 전략적 투자자는 앞으로 벨레네원전 건설프로젝트를 수행할 합작회사에 일정지분을 투자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며, 참여비율은 앞으로 불가리아 정부와 협상단계에서 결정된다.

한수원 측은 지분투자를 위해선 불가리아 정부 보증과 장기 전략구매계약이 필수이나 불가리아 정부에서 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면밀한 검토를 거쳐 앞으로 불가리아 정부와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략적 투자자 참여를 위한 선결조건 미해결 시 기기공급회사로서 참여를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참여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 사업은 여러 차례 중단과 연기된 사업인 만큼 한수원은 다양한 위험요인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내실 있는 참여전략을 수립한 후 앞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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