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비용 결국 소비자 몫…장기적인 로드맵 준비해야
에너지전환비용 결국 소비자 몫…장기적인 로드맵 준비해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2.1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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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교수, 저평가된 전기요금 유지는 전력산업 생태계 몰락 지적
12일 엘-타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제14회 전력시장 워크숍에서 김성수 산업기술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12일 엘-타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제14회 전력시장 워크숍에서 김성수 산업기술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저평가된 전기요금을 유지하는 것은 전력산업 생태계 몰락을 의미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너지전환에 따른 비용이 결국 소비자 몫인 탓에 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전기요금 현실화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성수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는 12일 엘-타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제14회 전력시장 워크숍에서 에너지전환비용이 크게 증가할 개연성과 함께 도매가격 하락에 따른 발전사업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된 전기요금을 유지하는 것은 전력산업 생태계를 몰락시키는 결과를 낮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급격한 전력시장 변화 등을 감안하면 에너지전환비용을 유발시킬 수 있고 저평가된 전기요금으로 에너지효율개선을 유인할 수 없음을 손꼽으면서 에너지전환에 따른 비용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 관련 민원을 비롯한 전력계통 운영과 관련된 문제로 급격한 확대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외국보다 높은 재생에너지가격에 대한 부담, 입지선정과 건설기간 등 송·배전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 에너지전환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그는 재생에너지 변동에 대비한 유연성 확대와 원전·석탄발전 등 기존 기저발전 축소로 좌초비용 발생가능성을 감안할 때 에너지전환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전력수요 자체를 줄임으로써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에너지수요개선이 바람직한 대안이나 저평가된 전기요금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장기적으로 에너지전환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을 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에너지전환비용에 대한 부담정도가 덜하나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인 로드맵을 준비해야 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이날 전력시장 워크숍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전력시장 운영과 발전을 위한 이슈와 성과를 되새기며 앞으로 전력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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