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중개시장…전력거래소 보상제도 도입해 활성화 방점
전력중개시장…전력거래소 보상제도 도입해 활성화 방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2.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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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보 팀장, 활성화 걸림돌 제한된 사업자 역할과 국한된 수익성 손꼽아
단기대책으로 계량기 설치 기준 완화와 신재생E발전량예측제도 도입 제시
12일 엘-타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제14회 전력시장 워크숍에서 심현보 전력거래소 신시장운영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12일 엘-타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제14회 전력시장 워크숍에서 심현보 전력거래소 신시장운영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신재생에너지사업자들이 전력시장에 손쉽게 진입을 돕기 위해 올해 개설된 전력중개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거래소가 이 시장을 활성화시킬 방안으로 보상제도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제한된 전력중개사업자 역할과 수익성 등을 해소하자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심현보 전력거래소 신시장운영팀장은 12일 엘-타워(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제14회 전력시장 워크숍에서 전력중개시장이 전력중개사업자의 제한된 역할과 수익성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보상제를 도입하는 등 이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팀장은 전력중개시장에 대해 전력중개사업자가 소규모 전력자원을 모집·관리할 수 있도록 전력거래소에서 개설한 시장이며, 전력중개사업자는 발전설비용량 1MW 이하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생산되고 저장된 전력을 모아 전력시장에 전력을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지난 1월 전력중개시장 개설 후 기존 발전부문 이외에도 KT 등 통신업계 등 다양한 업계에서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 팀장은 다양한 업계에서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거래와 REC거래 대행과 유지보수 등으로 중개사업자 역할이 제한적이란 점과 함께 중개사업자 수익 역시 중개수수료 등으로 국한돼 있어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전력거래소는 이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단기와 중기로 나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그는 단기추진과제로 신재생에너지계량체계 개선을 손꼽았다. 현재 전력시장 거래 시 고가계량기를 설치해야 하는 부담과 함께 관리책임에 대한 부담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500kW급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한전 PPA계량기와 동일하게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전력중개사업자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계량기 설치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단기추진과제로 그는 제한적인 전력중개사업자 서비스는 전력중개시장 개설 목적을 달성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신재생에너지발전량예측제도를 도입해 전력중개사업자가 모집한 자원에 대한 발전량 예측과 전력계통 편익을 분석해 보상할 수 있도록 보상제를 설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는 물론 전력중개사업자 수익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뿐만 아니라 심 팀장은 전력중개사업자는 1MW 이하 신재생에너지자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1MW 이하 용량제한을 일괄상향조정하거나 신재생에너지원별 용량조정 검토를 추진하는 등 전력중개시장 참여자원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기추진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REC거래방식을 현행 대행에서 직접 구매하고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전력중개시장과 수요자원시장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나 가상발전소를 통한 전력시장참여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관련 규칙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전력시장 워크숍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전력시장 운영과 발전을 위한 이슈와 성과를 되새기며 앞으로 전력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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