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시장 위축되며 저평가된 예산…政 충분히 인지
자원개발시장 위축되며 저평가된 예산…政 충분히 인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2.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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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기 과장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에서 韓 문제만은 아니다 진단
정작 예산 필요할 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 있다고 우려해
업계 투자 활성화한다면 정부도 투자 재원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
자원개발대상국과 개발대상 자원 설정한 뒤 집중적으로 지원 예정
지난 6일 드래곤시티호텔(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에서 김선기 산업부 자원안보정책과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드래곤시티호텔(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열린 2019년도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에서 김선기 산업부 자원안보정책과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자원개발 관련 예산이 저평가돼 있음을 정부도 인지하는 분위기다. 세계자원개발시장이 활기를 찾는 등 자원개발 필요성이 대두됐을 때 이 예산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수 있음을 걱정하는 부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면서 조만간 수립될 제6차 해외자원개발기본계획에 이 같은 정책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기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안보정책과장은 지난 6일 드래곤시티호텔(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지향하는 세계적 추세에 의거 자원개발 관련 대응방안과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에너지전환시대! 해외자원개발전략’을 주제로 한 ‘2019년도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자원개발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통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과장은 15년 전 고유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 결과 자원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언급하면서 2014년쯤 세계적으로 자원가격이 급락하면서 자원개발업계는 재무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전기나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 전쟁에 버금가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자원개발도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원공기업과 민간자원개발기업은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고 제대로 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자원개발 관련 기존 지원시스템을 유지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제지원 일몰과 함께 자원개발사업 축소 등 안타까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면 자원개발 예산의 경우 현재 크게 위축된 측면이 있고 실제로 자원개발 필요성이 제기됐을 때 관련 예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자원개발 관련 예산이 현실화되지 못한 상황인 가운데 자원개발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됐을 때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릴 수 없는 등 현실화되지 않은 이 예산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탓에 이 예산을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면서 김 과장은 자원개발정책 관련 자원개발 경쟁력 확보와 자원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면서 정부와 자원개발업계가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평가를 통한 실행가능하며 의미 있는 정책을 만들어 조만간 수립될 제6차 해외자원개발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원개발은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뭔지를 찾아본 뒤 그런 부문에 대한 고민으로 통해 창출한 정책을 제6차 해외자원개발기본계획에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원개발을 국가안보 측면에서 국민과 기업에 대한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자원개발업계는 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고 정부는 이들이 투자한 재원을 회수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과장은 자원개발 관련 앞으로 정책에 대해 한정된 재원으로 너무 많은 곳에 투자하는 등 현재 자원개발업계 역량에 비해 너무 넓고 광범위한 자원개발을 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자원개발 대상국가와 개발대상 자원을 전략적으로 설정한 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자원개발업계도 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정부도 지원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민간자원개발기업은 수익을 낸 뒤 투자를 지속하는 반면 자원공기업이 민간자원개발기업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사업을 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탐사사업 투자로 자원안보 측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과장은 해외자원개발특별융자(舊 성공불융자) 관련 감면비율을 늘릴 필요성을 지적하자 예산규모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지급방식이나 감면비율 등의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그는 과거에 정해진 6대 전략광종 관련 에너지전환시대에 새로운 광물을 전략광종으로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 정부도 전략광종을 고민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고 가능한 한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해외자원개발을 마라톤에 비유하면서 “해외자원개발은 꾸준히 노력을 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언급한 뒤 “(해외자원개발 관련) 어려운 여건이 있고 우리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개선할 때 자원개발부문에 좋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희봉 해외자원개발협회 회장은 “민간자원개발기업과 자원공기업 간 상생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면서 “(자원개발업계는) 정부에서 수립하는 제6차 해외자원개발기본계획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원개발업계도 에너지안보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자원개발 기반이 되는 생태계를 튼튼히 할 때 (자원개발업계는) 도전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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