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자기세정기능 낮춘 도료 개발
한전 전력연구원 자기세정기능 낮춘 도료 개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1.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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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모방나노기술 활용…기존 대비 내구성 2배(↑) 비용 1/4(↓)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생체모방나노기술을 적용한 도료를 적용한 전력기기.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생체모방나노기술을 적용한 도료를 적용한 전력기기.

【에너지타임즈】 전력연구원이 자기세정기능을 갖춘 도료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도료는 내구성이 무려 2배나 높아지는 반면 비용을 1/4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충남대학교·삼화페인트 등과 공동으로 생체모방나노기술을 적용한 도료를 개발한데 이어 대전지역에 설치돼 있는 전력기기를 대상으로 한 실증사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전력연구원은 연잎표면을 모방한 나노소재 화학표명코팅물질을 전력설비표면에 도포해 오염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연잎표면은 3~10마이크로미터 크기 융기들로 구성돼 있어 빗물이 거의 묻지 않고 물방울이 흘러가면서 먼지입자를 제거하는 자기세정기능을 갖고 있다.

전력연구원 측은 기존 아크릴과 실리콘오일이 분리돼 실리콘이 줄어들수록 성능이 저하하는 코팅제 대신 아크릴과 실리콘을 하나로 합성해 결합함으로써 내구성을 2배, 도료가격을 1/4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상기기 외부표면에서 열을 반사시킬 수 있어 화재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력연구원은 생체모방나노기술을 지난 3월부터 대전지역 배전기기 9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증시험을 진행했으며, 중간평가결과 기성품 대비 우수한 오염방지효과를 확인한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중견기업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전력기기 나노코팅기술은 기기 오염을 방지하고 열화까지 방지할 수 있어 깨끗한 미관 확보는 물론 장기적으로 유지보수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소개한 뒤 “앞으로도 전력연구원은 전력기기뿐만 아니라 태양광패널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코팅소재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력연구원은 현장실증이 완료되는 12월 이후 전국 사업소 지상기기에 확대 적용하고 낙서방지 등의 기능을 보강해 국내외 기술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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