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각국별 맞춤형 소통모델 찾아야”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각국별 맞춤형 소통모델 찾아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1.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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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우드 OECD/NEA 사무총장, 방사성폐기물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에서 밝혀
시민단체 등과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수용성 높일 수 있도록 협약해야 강조
윌리엄 맥우드(William D. Magwood) OECD/NEA 사무총장이 25일 힐튼호텔(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열린 제6회 방사성폐기물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윌리엄 맥우드(William D. Magwood) OECD/NEA 사무총장이 25일 힐튼호텔(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열린 제6회 방사성폐기물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돼야 할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관련 각국별 맞춤형 소통모델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각국별로 문화·전통·관습 등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윌리엄 맥우드(William D. Magwood)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원자력기구(NEA) 사무총장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주최로 25일 힐튼호텔(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새 시대를 향한 방사성폐기물안전관리 미래 100년, 합리적인 정책 안전한 기술 소통을 통한 신뢰’를 주제로 열린 제6회 방사성폐기물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 자리에서 맥우드 사무총장은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관련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업이란 전제조건을 제시한 뒤 이 같은 안목을 바탕으로 정책과 투자가 적절하게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수용성에 대해선 단순하게 방사성폐기물을 보관한다는 사실만으로 국민들을 설득해서는 절대 수용성을 높일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시민단체 등과 함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관련 모든 것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지하수로 방사능이 오염되는지 여부 등에 대한 관심보다 국민들은 안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자가 하는 작업이 정확하다는 것을 설득하는 방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맥우드 사무총장은 핀란드·스위스·프랑스 등이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인 결과 높은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수용성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한 뒤 성공한 소통모델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그는 핀란드에서 성공한 소통모델이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각국의 문화·전통·관습 등이 다르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관련 국가별 맞춤형 소통모델을 개발하고 수용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맥우드 사무총장은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추진과정에서의 투명성, 단계별 의사결정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 심포지엄은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의 나아갈 방향과 원전해체 폐기물,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대한 각국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이 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도 원자력환경공단은 각국의 전담기관들과 안전한 방사성폐기물관리와 국민수용성 확보 경험 등을 공유하면서 전문 역량을 강화해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미래 100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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