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태양광발전 생태계 파괴?…사실무근 연구결과 나와
수상태양광발전 생태계 파괴?…사실무근 연구결과 나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1.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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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책평가연구원, 수상태양광발전 환경적 안정성 평가연구 결과 발표
합천호(경남 합천군 소재)에 설치돼 있는 수상태양광발전설비.
합천호(경남 합천군 소재)에 설치돼 있는 수상태양광발전설비.

【에너지타임즈】 수상태양광발전이 환경문제와 안전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후승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열린 수상태양광발전설비 환경영향성 토론회에서 그 동안 추진했던 ‘수상태양광발전설비 설치에 따른 환경적 안정성 평가연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연구위원은 이 평가연구 관련 가장 오래된 수상태양광발전설비인 합천호수상태양광발전설비를 대상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환경모니터링을 시행한데 이어 2018년 동계에 네 번째 환경모니터링을 시행해 비교·분석을 하는 방법으로 평가연구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연구결과 수질의 경우 과거 세 차례 분석했던 결과 범위 내 수치로 나타나 특이한 영향을 주지 않았고 생물개체 수에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실물플랑크톤과 조류의 경우 수상태양광발전설비로 인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어류의 경우 수상태양광발전 구조물 하부에서 치어와 이를 먹이로 하는 어종까지 비교적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연구위원은 퇴적물 측정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인 Ⅰ~Ⅱ등급으로 조사됐고, 오염정도도 보통수준, 기자재 물질용출에 따른 영향은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연구위원은 수상태양광발전을 규정하고 있는 우리나라 환경기준이 외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고 먹는 물의 수질 기준 대비 10배가량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는 그 동안 수상태양광발전 운영경험을 토대로 수상태양광발전운용방안과 수상태양광발전이 수상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는 한편 수상태양광발전 보급을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성우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태양광풍력사업실장은 “수상태양광발전은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과 발전효율 향상 등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상생태계오염 우려 등의 논란이 제기되면서 기대만큼 성과를 달성하기 어려웠다”고 진단한 뒤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이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수상태양광발전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수상태양광발전 인근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각종 규제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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