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 스크래퍼 석탄분배기 6년째 고장정지 ‘제로’
한전산업개발 스크래퍼 석탄분배기 6년째 고장정지 ‘제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1.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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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산먼지농도 77%나 개선…상탄지연시간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집진기배관 개선작업과 상부분진차단막설치 등 개산활동 지속적으로 추진
남부발전 하동화력 전경.
남부발전 하동화력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전산업개발이 개발한 스크래퍼(Scrapper) 석탄분배기를 하동화력에 적용하고 6년이 흘렀지만 한 번의 고장도 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체 전 기존 석탄분배기는 45회에 걸쳐 고장정지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수복 한전산업개발 차장은 21일 유성호텔(대전 유성구 소재)에서 열린 ‘제9회 KEPIC 환경기술 세미나’에서 ‘스크래퍼 석탄분배기 개발 통한 비산먼지·환경오염물질 감소’를 주제로 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석탄분배기는 석탄발전 보일러에 발전연료인 석탄(유연탄)을 공급하기 위해 석탄저장조(Coal Silo)에 석탄을 공급하고 분배하는 설비다.

현재 운영 중인 석탄분배기는 이동식으로 석탄을 상탄한 뒤 석탄저장조로 석탄을 공급하다보니 구조가 복잡하고 주행운전이 까다로운 단점과 함께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높은 곳에서 석탄을 떨어뜨리는 방식이란 점을 감안하면 많은 낙탄·분진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최 차장은 자사에서 개발한 스크래퍼 석탄분배기 관련 상탄을 해서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식으로 석탄을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에서 쟁기모양 스크래퍼를 통해 분배하는 탓에 석탄이 낙하하면서 발생하는 분진·낙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이동식이 아니라 고정식이기 때문에 주행운전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소개했다. 또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남부발전 하동화력에 스크래퍼 석탄분배기를 적용한 결과 비산먼지농도를 기존 3.5㎎/㎥에서 0.83.5㎎/㎥로 77%가량 개선되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전산업개발은 2011년 남부발전 하동화력 4~8호기, 2012년 하동화력 1~4호기 등 2013년 하동화력 1~8호기에 스크래퍼 석탄분배기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최 차장은 스크래퍼 석탄분배기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 기존 고장정지가 45회에 달했으나 스크래퍼 석탄분배기 설치 후 지금까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고장정지 시에도 협소한 공간 등으로 인한 정비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그는 석탄분배기는 2대가 2개 호기의 12개 석탄저장조를 담당하는 탓에 고장 시 석탄공급능력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져 감발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스크래퍼 석탄분배기는 고정식으로 각 석탄저장조에 설치돼 있어 고장정지가 발생하더라도 8% 수준에서 석탄공급능력이 떨어져 발전설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상탄지연시간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최 차장은 스크래퍼 석탄분배기 관련 구동부를 상부에서 하부로 위치를 개선하는 작업과 집진기배관 개선작업, 상부분진차단막설치 등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협회와 한전산업개발은 석탄발전 관련 환경설비 동향과 개선사례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 ‘미세먼지 측정기술과 감축대책’을 주제로 한 제9회 KEPIC 환경기술 세미나를 2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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