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선도…10년간 집중할 16대 에너지기술 공개
에너지전환 선도…10년간 집중할 16대 에너지기술 공개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9.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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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술 강국 도약이란 비전 담은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수립
지난 18일 팔레스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공청회.
지난 18일 팔레스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공청회.

【에너지타임즈】 앞으로 10년간 추진하게 될 에너지부문 연구개발 청사진이 공개됐다. 이 청사진은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부터 2028년까지 10년간 에너지부문 기술개발 관련 비전과 목표를 비롯한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등을 담은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지난 18일 팔레스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이 계획은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을 비전으로 설정한데 이어 지난 6월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정책목표 달성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16대 에너지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16대 에너지기술은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수소 ▲에너지신소재 ▲원자력 ▲청정발전 ▲에너지안전 ▲자원개발 ▲순환자원 ▲산업효율 ▲건물효율 ▲수송효율 ▲빅-데이터 ▲지능형전력망 ▲에너지저장 ▲사이버보안 등이다.

태양광발전부문은 태양전지효율을 2019년 20%에서 2030년 24%, 태양전지단가를 W당 0.23달러에서 0.1달러로 현재대비 2배 이상 낮추는 연구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또 세계 최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를 조기에 개발하고 상용화함으로써 기술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해상풍력발전부문은 해상풍력발전 관련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실증에 집중함으로써 선두국가와의 기술격차를 빠르게 추격하는 연구개발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모델은 2019년 5.5MW급에서 2030년 12~20MW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모델은 0.75MW급에서 8MW급으로의 확대가 목표다.

수소부문에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도록 수전해효율을 2019년 55%에서 2030년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고효율 수전해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승용자동차에 한정된 수요처를 지게차·건설기계·열차·선박 등으로 다변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이 추진된다.

에너지신소재부문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연료전지 분리판과 가스터빈 고온부품, 원자력 차폐 소재 등을 국산화함으로써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연구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원자력부문은 원전안전사고 확률을 1/100 수준으로 대폭 줄이고 미(未)자립해체기술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안전하고 신속한 원전해체를 실현할 수 있는 목표에 맞춘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일환으로 17개 미(未)자립 원전해체기술개발은 2022년까지 완료되고 고리원전 1호기 해체 후인 2030년부터 상용화된다.

청정발전부문은 석탄발전 미세먼지를 90%, 온실가스 배출을 25% 이상 감축함으로써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 연구개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에너지안전부문은 가스·발전·송배전 등 에너지시설 사전 위험예측과 실시간 진단기술 관련 연구개발을 통한 안전사고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위험전조예측신뢰도 목표는 2019년 70%에서 2030년 90% 이상이다.

순환자원부문은 태양광발전·연료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앞으로 보급 확대가 예상되는 부품에 대한 성능개선과 유가자원회수기술 상용화 등을 통한 자원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순환이용률 목표는 2019년 0%에서 2023년 10%, 2030년 30%까지 늘리는 것.

자원개발부문은 지능정보기술 활용 자원탐사를 통한 생산성과 현장인력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극한지역 관리를 효율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효율부문에서 전동기·유체·열기기 등 에너지다소비기기 고효율과 정보통신기술 활용 업종 맞춤형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개발을 통한 산업부문 에너지사용량을 대폭 절감하는 연구개발이 추진된다.

건물효율부문은 제로에너지건물을 넘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플러스에너지건물을 구현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건물에너지자립도 목표는 2019년 10%에서 2030년 110%다.

수송효율부문은 전기자동차 1회 충전주행거리를 2019년 400km에서 2030년 800km로 2배, 수소자동차 내구성을 2019년 10만km에서 2030년 50만km로 5배 이상 확대함으로써 내연자동차 수준 편리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개발에 방점을 찍고 있다.

빅-데이터부문은 전력·가스·열의 공급·사용정보 등은 담은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을 2022년까지 구축한 뒤 이를 활용한 서비스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지능형전력망부문은 재생에너지 출력을 정확히 예측해 수요자원이나 ESS 등을 적재·적소에 연계하는 지능형전력망과 전력전환손실 감축을 위한 DC배전기술 확보 등의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에너지저장부문은 흐름전지·융합전지 등 새로운 형태의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ESS화재 안정성 강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융합전지는 출력안정화와 부하조정이 동시에 가능한 전지로 알려지고 있다.

사이버보안부문은 에너지데이터보안기술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사이버공격에 대응한 차세대 보안기술을 국산화하는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공격 탐지·대응정확도 목표는 2019년 60%에서 2030년 95% 이상이다.

정부는 에너지중점기술의 성공적인 개발과 확산을 위해 16대 중점기술을 대상으로 분야별 세부이행방안을 담은 에너지기술개발로드맵을 수립한데 이어 모두 50개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부는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과 에너지기술개발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기술혁신에 기반 한 에너지전환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내달 열리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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