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풍력발전산업 후진…결국 해법은 내수시장 확대 손꼽혀
韓 풍력발전산업 후진…결국 해법은 내수시장 확대 손꼽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1.11 21: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협회 등 주관 재생에너지 경쟁력 확보 토론회에서 주장 이어져
풍력발전업계 내수시장 확대 곧 기술경쟁력 확보하는 것 입장 내놔
정부 지원조직 가동과 내년 예산 대폭 인상 등 분주하게 대책 마련
11일 국회 의원회관(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전기협회가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을 비롯한 태양광산업협회·풍력산업협회 등과 공동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모색 토론회에서 이상훈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11일 국회 의원회관(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전기협회가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을 비롯한 태양광산업협회·풍력산업협회 등과 공동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모색 토론회에서 이상훈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후퇴하는 우리나라 풍력발전산업이 진일보하기 위해선 내수시장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정부도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에서 뒤쳐져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눈치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는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을 비롯한 한국태양광산업협회·한국풍력산업협회 등과 공동으로 11일 국회 의원회관(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모색’이란 제목의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약화되는 국내 풍력발전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확보하는 한편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소장은 세계풍력발전산업 동향 관련 매년 100조 원대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는 유망한 산업으로 평가한 뒤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효율이 높은 대형풍력발전기로 기술경쟁력, 규모의 경제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세계풍력발전업계 동향을 소개했다. 또 중국 기업들은 내수시장을 활용한 원가절감과 기술격차 축소 등으로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을 추격하는 등 세계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발전설비용량 10MW급 이상 대형풍력발전 기술개발이 이미 본격화됐고, 해상풍력발전은 당분간 유럽에서 주도하고 아시아와 미국이 추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소장은 국내 풍력발전시장 관련 내수시장 제약으로 기술축적이 부족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그는 대규모 풍력발전프로젝트가 시도되고 있으나 부지 확보와 주민수용성 등의 벽에 부딪혀 추진이 지연되고 외산제품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미흡한 국내 기업이 풍력발전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는 그는 공공주도형 사업과 계획입지 도입, 전담조직 신설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차질 없는 이행으로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 소장은 국내 풍력발전산업 관련 터빈 등 핵심부품의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은 모두 취약한 반면 타워 등 다른 부품은 경쟁력이 있으나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그는 풍력발전시장은 보급실적 확보 등 기술우위시장으로 기술을 선점한 기업을 따라 잡기 위해선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해외기업과의 M&A 지원을 통한 핵심기술 확보, 중장기적으로 핵심부품 조기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종욱 두산중공업 상무는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내수시장 확대는 곧 풍력발전 관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단초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진 상무는 이미 계획돼 있는 풍력발전프로젝트가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 제조회사와 부품회사가 단기간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하고 발전공기업 등 공공부문이 프로젝트 초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기준을 완화해주고 국산품이 채택될 수 있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그는 인허가절차 간소화와 주민수용성 가이드라인 수립 등을 통해 풍력발전프로젝트 추진속도를 높이는 한편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체계 강화와 지원으로 인허가기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심진수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산업과장은 풍력발전산업을 보면 전반적으로 어렵고 냉기가 많이 흐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특히 산업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기술경쟁력도 떨어지고 가격경쟁력도 떨어진다고 인정하면서 정부도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수를 창출하고 기술개발을 해야 할 것이란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그는 연내 풍력발전산업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지원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풍력발전 관련 내년 예산을 대폭 올렸기 때문에 풍력발전산업을 육성하는 기반이 돼 줄 것으로 기대했다.

11일 국회 의원회관(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전기협회가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을 비롯한 태양광산업협회·풍력산업협회 등과 공동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모색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11일 국회 의원회관(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전기협회가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을 비롯한 태양광산업협회·풍력산업협회 등과 공동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모색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